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도, 무상급식 중단 반대 학부모 매도”

경남운동본부·지역 야권
도 성명에 반박 입장 밝혀

  • 기사입력 : 2015-03-31 07:00:00
  •   
  • 메인이미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경남지역 무상급식 중단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기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가 30일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한마디로 참으로 유치하며, 치사한 성명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 성명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모든 학부모와 도민을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으로 매도하고, 무상급식 중단 책임을 도교육청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대권 욕심이 앞서 저지른 무상급식 중단으로 인해 학부모와 도민으로부터 규탄받고, 사회적으로도 지탄받는 등 정치적 부담감이 커지자 이러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단체는 “정치권에서 불리하면 항상 몰아대는 ‘종북 좌파’를 전가의 보도인 것처럼 꺼내드는 홍준표 도지사는 과연 도민들의 도지사라 할 수 있을 것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홍 지사는 자신을 지지하는 경남 도민만을 도민이라 여기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5개월여 동안 경남의 학부모와 도민이 보여준 ‘무상급식 중단 저지 투쟁 활동’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로 무상급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 참여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명서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도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언론을 통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무상급식 중단을 철회해 하루 속히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야권도 일제히 도를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경남도가 발표한 성명서는 무상급식의 본질을 훼손하고 학부모의 들끓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경남도청의 논리에 따르면, 노동당은 물론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정의당 모두가 종북좌파 정치집단이 된다”며 “도가 이런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야말로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도정을 훼손하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이학수·김용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학수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