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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 571일 만의 홈런… 테임즈 조언 있었다

1일 NC 홈개막전서 홈런포
“공에 대한 두려움 버리라는 테임즈의 조언이 좋은 결과”
NC, 오늘부터 한화와 마산 3연전

  • 기사입력 : 2015-04-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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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김태군이 1일 넥센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NC 다이노스/

    6-3으로 앞선 NC 다이노스의 7회말 공격. 9번 타자 김태군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하늘을 향해 뻗어 날아갔고, 좌측 담장을 넘긴 뒤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타격 이후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던 김태군은 홈런임을 확인한 순간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NC의 안방마님 김태군의 홈런포가 1일 홈 개막전에서 터졌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2013년 9월 7일 문학 SK전에서 친 홈런 이후 무려 571일 만이다.

    때문에 그동안 화제가 됐던 테임즈와의 세리머니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앞서 3회에 테임즈의 마수걸이 홈런이 나왔을 때 김태군과 테임즈는 지난해 수염 세리머니 이후 관중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지만 김태군의 홈런 때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

    김태군은 “원래 준비한 세리머니가 아닌데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홈런에 대해 테임즈의 조언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태군은 “테임즈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했던 조언이 있는데 ‘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네가 공을 이겨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홈런을 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눈에 보인 공을 120%로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홈런을 쳐서 기쁘기는 하지만 김태군은 자신의 역할은 타격이 아니라고 전했다.

    김태군은 “내 역할은 타격이 아니다. 2년에 한 명씩 좋은 투수를 나오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너로 인해 팀이 잘 되면 네 역할은 다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가슴 속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항상 감독에게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태군이는 칭찬을 많이 해줘도 되는 선수”라며 ‘My energy’(나의 에너지)라고 부른 김경문 감독의 애정 어린 말처럼 프로정신을 무장한 김태군이 올 시즌에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넥센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NC는 오늘부터 마산 홈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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