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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로망 (4)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갸또 쇼콜라

  • 기사입력 : 2015-04-08 09: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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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봄과 여름이 만날 즈음에 한 차례 이별이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 소리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응원해주셨던 선배님이 회사를 떠나신 거다. 20여년간 기자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하는 선배를 떠나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해 나를 포함한 후배와 동료들 모두 매우 아쉬워 했다.

    그 분과의 이별을 정성 들여 준비하고 싶었다. 평소 빵이나 과자 같은 군것질거리를 즐기셨던 선배님은 내가 제과·제빵 자격증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선물해야지 마음먹었다. 감사한 마음과 그의 새로운 길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고 싶어 고민하다 생크림 케이크보다 무게감 있는 초콜릿이 듬뿍 들어 있는 갸또 쇼콜라로 결정했다. 다행히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셨는데, 그 때 그 분의 얼굴, 그 맛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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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갸또 쇼콜라가 뭐꼬= 갸또 쇼콜라는 한마디로 초코케이크다. 프랑스어로 케이크라는 뜻인 갸또(gateau)와 초콜릿을 뜻하는 쇼콜라(chocolat)가 합쳐진 말이다. 그런데 그냥 초코케이크라고 부르면 조금 섭섭하다. 왜냐면 단순히 코코아 가루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달콤하고 쌉싸레한 맛이 매력적인 진한 다크커버춰가 아주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크초콜릿이 전 재료의 비율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빵을 만드는 재료인 밀가루보다 2배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초콜릿을 제대로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아이템은 없다. 부드럽고 쫀득하기도 한 식감에 초콜릿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재료= (지름 18cm 원형틀 1개 분량)다크커버춰 100g, 버터 80g, 달걀 4개, 설탕 총 70g(30g+40g), 생크림 50ml, 박력분 40g, 코코아가루 30g, 바닐라 엑스트랙트 약간, 슈가파우더(꾸미기용) 약간

    ◆만들기=1.준비단계로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놓고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는 2회 체친다. 원형틀에 유산지를 깔아 둔다. 덩어리 다크커버춰일 때는 미리 잘게 잘라 놓는다.

    2. 사전 준비가 끝났다면 냄비에 다크커버춰와 버터를 넣고 녹인다.

    3. 다크커버춰와 버터가 덩어리 없이 다 녹아 섞였으면 생크림을 넣고 잘 저어준다. 이후 한김 식힌다.

    4. 볼에 노른자와 설탕 30g, 바닐라 엑스트랙트를 넣어 휘핑한다. 초콜릿향이 강하므로 바닐라 엑스트랙트는 1ts 정도면 된다. 노른자가 뽀얗게 크림색이 되고 거품이 날 때까지 저어야 한다.

    5. 다른 볼에 흰자를 넣고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 가볍게 휘핑한 다음, 설탕 40g을 넣고 단단한 머랭을 만든다.

    6. 휘핑한 노른자에 한김 식힌 다크커버춰+버터+생크림을 부어 골고루 잘 섞는다.

    7. 체쳐 놓은 박력분과 코코아가루를 넣고 빠르게 반죽한다.

    8. 반죽에 머랭을 2~3회에 나눠 넣고 릫살살릮 조심스럽게 섞어 준다.

    9. 틀에 붓고 표면을 평평하게 정리한 다음,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5분간 굽는다. 다 구은 후 식혀서 슈가파우더를 솔솔 뿌려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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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만들어진 갸또 쇼콜라는 모양보다는 식감이 우선이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맛! 모양도 안 볼 수 없는데 윗면에 크랙이 적당히 생기면 좋다. 오븐 속에 있을 땐 빵빵하다가 식은 후에는 중간 부분이 푹 꺼지는데, 밀가루 양이 적기 때문이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김희진 기자 ( 방송인터넷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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