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마지막 인터뷰] 홍준표 언급 내용 살펴보니…
성 회장 “아무 조건 없이 1억 전달”…홍 지사 “나한테 돈을 줄 이유 없다”
- 기사입력 : 2015-04-16 0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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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 홍준표 지사가 16일 오전 도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전강용기자/
경향신문은 15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마지막 인터뷰 녹음파일 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홍준표를 잘 안다"며 "2011년 아무 조건 없이 1억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와의 불편한 관계를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홍준표 경남지사를 언급했다.
그는 "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5월, 6월달쯤 되는데 내가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1억 원을 전달했다"며 "홍 캠프에 있던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더라"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16일 오전 출근길에서 "두 사람(성 전 회장과 전달자로 지목된 윤 모씨)의 상관 관계를 잘 모른다"며 "성 전 회장이 나한테 돈을 줄 이유도 없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홍 지사는 또 "2013년인가 14년도에 선거법 위반 봐달라고 할 때 곤란하다고 거절한 일이 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다음은 인터뷰 녹음파일 중 홍준표 지사와 관련된 부분>
성완종- "그리고 2000…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경남지사 하는 홍준표 있잖아요."
경향신문- "그게 2010년, 2011년쯤 됩니까?"
성- "응 11년쯤 될 거에요. 내가 홍 준표를 잘 알아요. 잘 아는데, 내가 얼마나."
경-"그때는 새누리당 그때는 한나라당이죠. 합당했을 때 인가요."
성-"아니에요. 그때는 출마도 안 할 때고, 2011년도일 겁니다. 5월, 6월달쯤 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 내가 1억을, 내가 윤승모 있잖아요. 동아일보 윤승모를 통해서, 윤승모가 그때 캠프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윤승모를 통해서 1억을 전달해줬고."
경- "저거 때인 거죠? 대표 경선할 때."
성- "예. 내가 뭐 그때 공천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하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 내가 합당하면서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뭐 장관을 달라고 했습니까. 누구 사람을 취직시켜달라 했습니까. 그런 것 안 했는데 세상에 그럴 수가 있나요. 그럴 수가 없죠."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