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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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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경쟁 대신 협력하는 수업 어떻게 만들까

도교육청, 교실수업개선 토론회
도교육감·장학관·장학사 참석
“배움이 즐거운 학교 육성” 목표

  • 기사입력 : 2015-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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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도교육청 경남미래교육재단 회의실에서 교실수업 개선 토론회를 열고 있다./도교육청/


    지난 2010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미래 핵심역량 중 ‘관계 역량’은 참여 36개국 중 35위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경쟁에서 협동으로 바꿔야 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협동이 있는 수업, 질 높은 배움을 추구하는 수업, 점점 더 몰입하는 수업, 한 명도 빠짐없이 배움이 보장되는 수업. 어떻게 하면 이런 수업으로 바꿀 수 있을까.

    박종훈 교육감이 지난 16일 오후 4시 경남미래교육재단 회의실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교실수업 개선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본청 학교혁신과와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의 과장·담당 장학관·장학사 등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진지하게 진행됐다. 교실수업 개선과 관련한 개념 정리와 통일성을 확보해 효과적인 방향을 잡고 배움이 즐거운 교실과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 교육감은 “교육 본질 회복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중심을 수업에 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교육의 본질은 바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의 육성이다. 이것의 핵심은 교실수업의 개선이다”고 강조했다.

    학교혁신과 행복학교담당은 ‘경쟁교육에서 협력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교실수업 개선의 내용과 방향을 ‘배움중심 수업’에서 찾았다. 박홍범 장학관은 “교사를 개선 대상으로 보지 말고 스스로 수업을 바꿔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경감이 필요하다”는 일선 교사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초등교육과 장학담당은 교실수업 개선을 교육과정과 평가를 연계해 구체적으로 수업연구회 및 수업연구대회 개선 방안으로 연결해 발표했다. 박혜숙 장학관은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 학생참여 중심의 수업강화, 과정중심 수시평가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중등교육과 장학담당은 학교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해결 방안으로 ‘수업 나눔의 날’을 제안했다. 유승규 장학관은 “고등학교는 입시를 핑계로 ‘가르침’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승진 포기 교사는 업무를 기피하고 젊은 교사들은 점점 동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참여도가 떨어지는 수업연구대회 대신 수업 나눔의 날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상락 학력지원담당 장학관은 △교실수업 개선을 정책의 우선과제로 추진 △수업개선 워크북 제작 활용 △중등 교과교육 활성화 도모 등의 개선방안을 내놨다.

    한철우 자유학기제담당 장학관은 △교과별 특성에 맞는 참여·활동 중심 교육 강화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법 활용을 제안하면서 ‘자유학기 좋은 수업지원단’ 운용 사례를 소개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토론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담당 장학사들이 모여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이학래 학교혁신과장은 “교육감과 함께하는 교실수업 개선 토론회는 종래의 일방적인 가르침 중심의 교사주도 교육에서 벗어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개념 통일을 확보할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면서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의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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