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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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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세월호 1주년 점검’ 등 기획 돋보여…고독사·노인문제도 짚어주길

  • 기사입력 : 2015-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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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2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세 번째 회의가 22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독자위원 6명과 심강보 편집국장, 정오복 사회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경남도 채무 제로 추진, 2016총선 D-1년, 세월호 참사 1주년 경남은 달라졌다 등의 기획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무상급식 지원 중단과 관련해서는 보다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성과 점검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2, 3일자 ‘경남도 채무 제로 추진’, 13~17일자 ‘2016년 총선 D-1년’, 15~17일자 ‘세월호 참사 1년 경남은 달라졌나’ 같은 기획기사가 돋보였다. 15일자 ‘2035 청춘블루스’는 청춘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하겠다는 취지가 좋다. 이들이 하는 일은 새로운 직업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직업에 대한 사회적 홍보와 더불어 사회 변화에 따른 직업 수요를 따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4일자 ‘국제이주무역 협동조합 탐방’ 기사와 관련해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들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어느 정도인지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획보도를 제안한다. 또 저성장 사회에 진입한 것을 나타내는 징후인 고독사나 노인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사회적 문제를 짚어주는 기사를 다뤄줬으면 한다.

    ‘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 좋아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22일자 ‘도의회 무상급식 중재안 발표’ 기사와 관련해서 이같이 민감하고 찬반 양론이 완벽히 갈리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보도뿐 아니라 심층적인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이 중재안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연 받아들여질지 등 다양한 생각들을 기사에 녹여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차후에 심도 있게 다뤄주길 바란다. 같은 날 ‘한마음병원 풀만호텔 인수’ 기사와 관련해서 한마음병원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호텔을 인수한다고 하는데, 경남의 의료관광 현황과 실태가 어떤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이 소소한 재미도 있고 좋았다. 15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는데 아쉽다. 지역의 특색도 알릴 겸 지역 주재기자들이 추천하는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신규 추진 국가산단 기획기사 다뤄주길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1일자 ‘새누리당 중소기업 성공버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소개돼 도민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9일자 ‘경남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에서 개소식을 했다. 10일자 신문에서 경남센터에 대해 상세하고 분석적인 기사가 보도됐는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됐고 정보 공유 차원에서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다고 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 핵심발전 4개 중 3개의 국가산단 지정이 모두 경남으로 확정됐고, 홍준표 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6대 주력사업이 이를 통해 구체화됐다. 도내에서 신규로 추진되는 국가산단에 대해 도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기획기사로 다뤄줬으면 한다.

    ‘산청군, 직원아파트 구입’ 비판 적절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지난달 30일자 월요문화기획 ‘봄 하면 생각나는 글’은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문학적 내용들을 담았다. 향후 계절별로, 문학작품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여러 장르에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1일과 2일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보도됐는데, 정작 당사자들인 학생들의 입장 전달이 거의 없었다. 또 ‘무상급식 지원 중단’, ‘유상급식 전환’ 등 같은 내용이 달리 표현돼 혼란이 있다. 6일자 1면 ‘직원아파트 구입에 204억 쓴 산청군’ 기사는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본다. 특히 이번 달에는 좋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6일자 1면 진해 경화역 벚꽃, 20일자 5면 남지 유채꽃길, 21일자 1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돋보였다. 22일자 사진으로 보는 세상 ‘공중전화 부스의 진화’는 제목과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취업프로젝트 소개 잘돼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4일자 경제섹션 ‘경력단절여성 취업프로젝트’ 기사는 실제 구직자의 인터뷰를 비롯해 직업교육훈련과 프로그램 등이 잘 소개돼 있어 구직 중인 경력단절여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됐을 것이라 본다. 15일자 ‘주취폭력 줄었는데 주취 성범죄는 여전’ 기사의 전문가 의견은 여성들의 음주문화가 늘어 성범죄에 노출된다는 ‘피해자 유발설’과 같은 성범죄에 대한 통념과 편견을 반영하고 있다. 주취 성범죄가 음주상태의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를 말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주취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문을 하는 전문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달 30일자 ‘경남 미혼모 535가구 그들은 어떻게 사는가’ 기사는 낙인에 힘들어하는 미혼모들의 어려움을 잘 담았다. 이와 더불어 소외계층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

    홍 지사 해명성 발언만 주로 기사화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22일자 공안대책 지역협의회에서 24일자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불법적 집단행위로 간주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근본적 원인에 대한 지적 없이 단순히 회의 결과만 보도하면 독자들은 민주노총이 불법 파업을 한다고 인식할 것이다. 노동 분야도 경제의 한 축으로 보고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이해 기획기사도 보도됐지만 기사의 절대량이 적었다. 도내에서도 관련 추모행사가 많이 진행됐는데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도 참석했다. 현장에서 유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과 요구사항 등에 대한 인터뷰까지 가능했지만 보도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홍준표 도지사의 해명성 발언들만 주로 기사화됐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균형 유지 노력

    ◆심강보 편집국장=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신문 제작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도의회 중재안은 마감시간이 임박해 발표된 상황이라 당장 분석 기사를 보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을 인터뷰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성범죄 예방 등 전문가 의견은 앞으로 더욱 신중히 접근하겠다. 또 4·24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8일자 5면 ‘비정규직 종합대책 도내 노동계 반발 이유는’, 14일자 5면 ‘총파업 가결 도내 시민단체 지지 선언’ 기사를 통해 노동계 입장을 소개한 바 있다. 연속성을 갖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 독자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적을 새겨듣고 더욱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김언진 기자 hop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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