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화)
전체메뉴

[기자수첩] 창원시가 ‘글로벌테마파크’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

  • 기사입력 : 2015-05-03 22:00:00
  •   
  • 메인이미지

    홍준표 지사의 공약사업인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안상수 시장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4월 창원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석규 의원이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경남도가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공모 중인 이 사업에 대해 창원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시장은 “머리가 아프다. 굉장히 복잡한데”라고 운을 뗀 뒤 “(기존 사업자에 대한) 정산 문제도 그렇고, 과연 투자자를 도가 유치할 수 있을지, 아직 투자자가 없어 막연하다”고 답변했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이 복잡하게 된 배경은 2가지이다.

    첫째, 사업 중복에 대한 교통정리가 선행되지 않았다. 사업 대상지역에 포함된 진해구 웅동지구는 지난 2009년 옛 진해시가 경남개발공사와 BOT(투자개발형 사업) 방식으로 복합관광레저단지개발을 하기로 한 구역이다. 기존 사업과 조율하고 큰 방향을 제시하는 밑그림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도는 지난 1월 사업의 밑그림이 되는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해당 사업을 공모하기 위해서다. 창원시로서는 밑그림도 알지 못한 채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둘째, 투자 유치 가능성이다. 이 사업은 홍 지사가 폭스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직접 해외를 돌며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며 빠르게 추진했다. 하지만 폭스사가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직접적인 투자사는 아니다. 현재까지 유치된 투자금액은 0원이다. 해외 투자유치에 가장 큰 변수가 카지노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정부 사업 공모에 선정되지 않는다면 카지노를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밑받침은 사라진다. 사업 추진에 홍 지사 개인의 정치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클 수 있다. 사업이 표류될 경우 여태껏 투입해온 행정·투자 비용 등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안 시장은 “시의회와 면밀히 협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시가 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적극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용훈 (정치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