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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 (7) 꺼병이야 잘했어

  • 기사입력 : 2015-05-27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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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이맘때쯤이다.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으로 가던 중 만난 꺼병이(꿩의 새끼)의 짧은 기록이다.

    메인이미지 꺼병이 한마리가 중앙선에서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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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 여덟 마리가 줄지어 종종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선(死線)에 선 꺼병이에게는 아주 길고 긴박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꺼병이 여러 마리가 노란 중앙선을 급히 지나는 것을 본 후 차를 세웠다.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꽂고 멀리서 기다렸다. 어미로 보이는 까투리(꿩의 암컷)가 중앙선을 건너 숲속에서 소리를 내며 새끼들을 불러 모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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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 어미인 까투리가 중앙선을 건너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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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를 양육중인 어미의 모습이 깔끔하지 않다. 어미의 새끼 사랑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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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적에게 노출 되면 아주 위험해진다. 은밀함과 재빠름은 생존의 필수 요건이다. 꺼병이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꺼병이 여덟 마리중 일곱 마리는 일사분란하게 각개전투를 하듯 재빠르게 안전한 숲속으로 들어갔지만 한 마리는 그렇지 못했다. 무리에서 이탈한 꺼병이는 "삐악삐악" 병아리 울음 같은 소리를 내며 다시 차도 중앙선에서 길을 헤매기도 했다. 다행히도 차량 통행이 뜸한 곳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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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만 남은 꺼병이 한마리가 주변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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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가 도로턱을 뛰어 오르기 위해 몸을 움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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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가 날개짓과 함께 뛰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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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가 힘을 내보지만 안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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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가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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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이 풀린 꺼병이 다리가 꼬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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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병이가 여러번의 시도끝에 도로턱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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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턱을 오른 꺼병이가 숲속으로 가고 있다.

    정신(?)을 차린 꺼병이는 어미의 소리가 들리는 숲 입구까지 왔지만 30여cm의 도로 턱이 만만치가 않았다. 힘차게 날아보지만 엉덩방아를 찧고, 힘이 풀린 다리는 꼬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꺼병이는 무사히 도로 턱을 넘어 숲 속으로 사라졌다. 도와주지 못한 채 안쓰럽게 지켜만 봐야했던 나 또한 긴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2012.5.31.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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