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통영 욕지도 하면 고구마? 감귤도 있어요

1967년부터 재배한 ‘40년 역사’
시, 생산 늘려 관광상품화 계획

  • 기사입력 : 2015-05-29 07:00:00
  •   
  • 메인이미지
    지난해 말 수확기의 욕지도 감귤.


    통영시 삼덕항에서 뱃길로 50분가량(30㎞) 가면 고구마로 유명한 욕지도다.

    하지만 감귤이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욕지도 감귤의 역사는 사실 40여 년에 이른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후 어려움을 겪던 욕지도 주민들이 욕지 감귤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다.

    욕지도에 감귤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7년이다.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가 1950년대에 섬을 방문해 ‘감귤 재배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이후 1967년께 부속섬인 노대리 납도에서 시험재배가 시작됐다. 시험재배 성공으로 1970년대부터는 본섬에서도 재배가 크게 늘어나 한때 욕지 전체 주민의 절반인 500여 농가가 120여㏊ 규모의 감귤을 재배하며 고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제주 감귤의 대량 공급과 2012년 태풍 피해로 재배농가가 급격히 줄어 명맥이 끊길 위기에 몰렸다.

    욕지도에는 현재 50여 농가가 18㏊ 규모의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욕지면사무소는 앞으로 재배면적을 늘려 감귤을 욕지도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욕지 감귤은 올해 91t가량이 생산돼 주로 현지 판매나 인터넷 판매를 했는데 15㎏ 상자당 3만~3만5000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시는 욕지 감귤의 안정적인 재배기반 유지 및 관광 상품화를 위해 농협, 욕지감귤작목반과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7400주에 이어 올해도 감귤 묘목 6000주를 공급했다.

    시는 묘목 육성을 위한 방풍림(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문(70) 욕지감귤작목반장은 “제주 감귤과 달라서 맛이 새콤달콤하다. 농약을 거의 쓰지 않아 껍질에 윤기가 없고 표면이 거칠지만 풍부한 과즙을 가지고 있으며, 껍질을 말려 한약재로 쓰는 진피도 욕지도 감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경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