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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

‘인생 2막’ 등 기획 돋보여… 홍보성 기사 줄이고 심층보도 확대를

  • 기사입력 : 2015-05-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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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7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 평가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네 번째 회의가 27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명현 편집국장과 각부 데스크가 참석했고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안병삼·진창근·김찬모 위원이 참석했다. 이경옥 위원은 서면으로 답변을 대체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은퇴 베이비부머의 인생 2막’, ‘진단- 김해 관광유통단지 무엇이 문제인가’, ‘원전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 처리대책은’ 등의 기획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지나친 홍보성 기사는 지양하고, 사안의 이면을 분석한 심층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청년실업 문제 데이터 모아 분석 필요

    ◆이건혁(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은퇴 베이비부머 인생 2막’ 기획이 돋보인다. 특히 민간조사원과 같은 색다른 직업, 새로 창출되는 직업에 초점을 맞춘다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새로운 독자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주목! 이 기업’ 보도와 같이 경쟁력을 갖춘 도내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과정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20일자 ‘취업한 적 없는 청년백수 12년 만에 최고치’, 22일자 ‘청년백수시대 니트족 급증’ 기사와 18일자 ‘경남고용 16년간 제조업이 이끌었다’ 기사에서 각각 통계가 실렸는데 경남의 고용취업자수가 급증했지만 청년들의 실업이 최고치인 이유는 무엇인지 파편적인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6일자 ‘원전 방사선 폐기물 처리 대책’ 기획에 이어 원자력의 혜택과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기획 ‘김해 유통관광단지’ 의미있고 적절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15·18일자 ‘진단- 김해 유통관광단지 무엇이 문제인가’ 기획보도는 의미있고 적절했다. 기사에서 롯데 측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계획을 7차례, 실시계획을 8차례 변경했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도표로 작성해서 첨부했다면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12일자 12면이 모두 부동산 관련 기사로 채워졌다. 자칫 광고로 오인할 수 있을 정도로 홍보일색인 기사는 지양해야 한다. 13일자 ‘경남도 서민자녀 지원사업 정부 승인’ 기사에서 복지부는 ‘변경·보완 후 수용’ 결정을 했다고 돼 있는데, 기사의 제목과 리드만 보면 아직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임에도 이미 정부가 아무 문제없이 승인한 것처럼 보인다. 경남도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쓸 것이 아니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성동조선 문제’ 지역경제 영향 분석을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27일자 ‘주목! 이 기업’ 기사에서 중고기계·설비 판매사업에 진출한 S&T중공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고기계 판매업체는 대부분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그런데 대기업이 진출할 경우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분석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업에 대한 홍보를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 14·18일자 지면 등에 성동조선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조선소의 문제가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실제적 분석을 하고 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음 달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리 1호기의 연장 혹은 폐쇄 여부가 결정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기보다 미리 앞서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영향, 문제점 등을 분석해 보도해야 한다.

    ‘축제 들여다보기’ 상세히 소개해 도움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지난달 30일자 ‘지면으로 만나는 추억의 학교 기록전시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신문 지면의 장점을 잘 살렸다. 15일자 ‘도내 축제 들여다보기- 남해 마늘축제&한우잔치’ 기사는 축제철을 맞이해 도내 축제를 상세히 소개해 좋았다. 그러나 축제의 정체성이 담긴 명칭은 정확히 표기해 모호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2일자 ‘석가탄신일 맞아 떠나보자- 경남의 유명사찰 7선’ 온라인 기사는 연휴에 도민들이 지역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26일자 교육면 ‘스마트폰 놓지 못하는 우리 아이 어쩌죠’ 기사처럼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13·18일자 양귀비꽃 사진이 게재됐는데 흑백으로 나와 의미가 무색해지지 않았나 한다.

    ‘함양 화과원 가보니’ 현장감 있게 보도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11일자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사기친 간 큰 청년’ 기사는 내용에 비해 비중이 크게 다뤄졌다는 느낌이다. 이 같은 행위도 엄연한 범죄이기 때문에 자칫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모방 범죄를 유발할 수 우려가 있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은퇴 베이비부머의 인생 2막’은 은퇴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귀감이 될 만한 기사다. 26일자 ‘국가 사적지 지정 추진 함양 화과원 가보니’ 기사는 역사적·문화적·정신적 가치가 잘 담겨 있는 장소에 대해 충실하고 현장감 있게 소개돼 있어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웠다. 20일자 ‘도민 10명 중 7명, 부모 노후 모든 자녀가 책임져야’ 기사에서 부양의 책임을 사회가 함께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었고 이와 관련해 앞으로 노인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뤄줬으면 한다.

    실업 현황, 여성과 남성 구분 보도했으면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8일 ‘직장어린이집 설치 아직 멀었네’ 기사는 저출산 문제와 맞닿아 있는 보육과 직장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여성들의 문제를 잘 다뤘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이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국가, 사회 모두의 문제이므로 향후 기획보도를 통해 심도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22일자 ‘청년백수시대 니트족 급증’과 관련한 보도를 했는데 여성과 남성의 취업·실업 현실이 다르다. 이를 구분해 보도해야 한다. 또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0여 년째 OECD국가 중 가장 크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뤄줬으면 한다. 20·21일자 창원시의 지난해 수해 복구 관련 기사는 복구가 더딘 현장을 보도해 다가올 장마와 태풍 등 사전 대비책과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내달 지면개편으로 기획보도 등 확대

    ◆김명현 편집국장= 보이스피싱 과다 보도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가 많으니 예방하고 경종을 울리자는 취지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화과원의 경우 20일 1보가 나간 이후 사회부 기자가 방송팀과 함께 현장을 직접 찾아 생동감 있는 기사가 나왔다. 현장 취재를 늘리는 계기로 삼겠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것을 지양하고 이면을 들여다보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원자력발전 문제를 비롯해 청년 일자리와 노년 빈곤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기획보도를 준비하겠다. 6월 1일부터 지면이 개편된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또 각 부서마다 심도있게 다뤄야 할 사안에 대한 기획보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앞으로도 신문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충고를 준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정리=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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