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농기계를 빌려가고 있다. /하동군/
하동지역 농업인들이 비싼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군에서 운영하는 임대농기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군에 따르면 농업인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고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과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적량면 농업기술센터와 북천면에 농기계 임대사업장과 동부권 분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임대사업장과 동부권 분소에는 57종 420대의 농기계와 임대농기계 배송차량, 지게차, 크레인, 사다리 같은 관리 장비를 보유하고, 농업인에게 필요한 농기계를 빌려주고 있다.
농업인들은 지난해 2300건 3428일 이용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487건 2105일을 활용해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임대한 농기계는 관리기로 3428일 사용했으며, 휴대용 전동가위 461일, 쟁기 272일, 굴삭기 268일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의 조사료 생산장비인 결속기, 모우어, 랩피복기, 반전집초기, 동력예취기 같은 농기계 이용률도 크게 늘어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함께 모내기 시기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있다.
벼농사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시범적으로 구입한 벼 승용 직파기 활용도도 높아 농가의 일손 부족과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과수농가를 위한 잔가지 파쇄기와 휴대용 전동가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가에 필요한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구입해 일손 부족과 농기계 구입 부담을 덜어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남부권 분소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