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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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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불량 산양삼과의 전쟁 선포

규정 위반 재배 땐 폐기, 불법 유통 땐 고발
불량 산양삼 사건 잇따라
산양삼 지킴이 농가순회 등 감시활동·지도 단속 강화

  • 기사입력 : 2015-06-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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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호 군수가 산양삼 지킴이들과 산양삼 농가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함양군/
    명품 산양삼 생산 고장인 함양군이 불량 산양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0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함양산삼축제위원회가 산양삼 지킴이로 위촉한 오선택 팀장(산삼축제위 부위원장) 등 11명은 지난 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산양삼을 생산하는 421개 농가(903ha)를 순회하며 산삼 재배관련 위반사례가 없는지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임창호 군수도 지난 9일 지킴이들과 함께 이상선씨 농가(백전면 대안리 산21 외 3필지 12ha)를 방문, 생산이력제에 적합한 산양삼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산양삼 유통시 품질검사 합격증을 반드시 부착할 것 등을 철저히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임 군수는 규정을 위반해 식재된 산양삼을 발견할 땐 즉각 폐기 명령을 내릴 것과 불법 유통시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군이 지킴이 활동을 강화한 것은 오는 7월말 제12회 산삼축제를 앞두고 지난 5월 함양지역 모 업체의 불량 산삼주 유통 폭리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품질표시 합격증 위조 및 불법가공제품 생산제조판매사건 등 지난해와 올해 총 5건의 불량 산양삼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임 군수는 지난 5일 ‘불량산양삼 유통관련 함양군의 입장’ 배포자료를 통해 “지난 2006년 산림청 생산이력제 시범자치단체로 산양삼 관련 법제정 시범모델이 되는 등 명품 산양삼 생산 고장으로 일컬어지던 함양군이 불량 산양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지난해 품질표시합격증을 위조하는 등의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후 그동안 군과 농가가 산양삼 고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지난 5월 불량 산삼주 유통사건이 터져 송구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경우 불량산삼인지 검증된 산양삼인지 아니면 폭리행위인지 진위 여부는 조사 중에 있으나 이러한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슈화된 자체가 함양 산양삼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줘 심히 유감스럽다”며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군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자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으며, 재발을 방지하고 함양산양삼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논의해 미비한 산양삼 관련 법 개선을 적극 건의하고 자체 보완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최완식 함양산삼축제위원장도 “군이 제도적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과 맞물려 불량 산양삼 생산 및 유통농가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체계적으로 지도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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