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감소와 함께 쌀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는 벼 키다리병 발생을 파종 전 철저한 종자 소독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표본으로 조사한 못자리 발병률이 지난해(46.7%)에 비해 크게 줄어든 7.3%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 병해로 꼽혔던 벼 키다리병의 경우 지난해 46.3%에서 올해는 6.7%에 그쳤다.
도농기원은 키다리병 발생 감소 이유로 파종 전 철저한 종자 소독을 꼽았다. 종자 소독을 할 때 소독 약제의 교호사용(같은 성분 약제의 연속사용 금지)과 온탕소독이 발병률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했다는 것.
키다리병의 주요 병징은 키가 크게 나타나는 도장형, 키가 작아 외견상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축형, 여리게 자라는 이상신장형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 병은 못자리에서부터 벼 생육 전 기간에 걸쳐 나타나 잎 색이 약간 옅은 것이 특징이다.
하준봉 지도사는 “키다리병은 건전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키다리병이 발생한 포장에서는 종자로 활용하지 말고, 온탕소독기 등으로 종자 소독을 철저히 하면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