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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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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해 도내 적조 어떻게 될까

내달 중순 중규모급 발생 가능성
시군 합동 집중방제로 선제 대응
일조량 관련 장마 지속 여부 변수

  • 기사입력 : 2015-06-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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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적조가 발생한 통영 산양읍 궁항 해상에서 도 어장정화선단에 설치된 전해수황토살포기가 황토를 살포하고 있다./경남신문DB/

    매년 여름철이면 남해안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는 적조. 올해 도내에는 적조가 얼마나 나타날까.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올해 적조 전망에 들어보고, 경남도 올해 대응책을 살펴보았다.

    ◆전망=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가 얼마나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16일 밝혔다.

    적조는 기상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다 생물학적 반응도 영향을 미치므로 적조 상황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장마 뒤인 7월 중순부터 9월 사이에 나타나고, 7월 수온이 평년(24℃)과 유사하거나 0.5~1.0℃ 낮을 것으로 예상돼 중규모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적조는 일조량, 수온, 염분, 영양염류 등 적조생물의 대량번식에 알맞은 해양환경이 조성될 때 나타난다.

    적조생물의 성장에 알맞은 높은 수온과 적조 플랑크톤의 광합성에 필요한 일조량이 유지되고 육지의 영양염류가 연안에 대량 유입될 경우 적조가 크게 발생한다.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수온이 25℃ 내외의 고수온기에 발생해 보통 9~10월까지 활동한다.

    특히 7월 이후 일조량과 관련된 장마가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올해 적조 발생 및 기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적조 대응 개선= 경남도는 지난해 적조 방제 대응 때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 개선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남도는 적조 발생 초기부터 인접 시·군이 합동해 집중 방제에 나서 초기 확산을 막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경보가 발령되면 해당 시·군에서 자기 지역 앞바다만 대응했다.

    이에 따라 거제·통영시 남해·하동군에 배치된 전해수 황토살포기 6대와 중소형 황토살포기 11대 등 도내 적조 방제 장비를 초기 한꺼번에 투입키로 했다.

    또 적조발생 초기 집중 방제를 위해 모든 관련기관에서 적조 대비 사전 준비를 7월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도는 방제 모의훈련을 하는 등 방제 준비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예찰도 연안 해역, 중간 해역, 외해로 구분해 하기로 했다.

    연안해역은 담당별 예찰 구역을 지정해 육상으로 신속하게 이동하여 예찰하고, 중간해역은 기술지도선 등을 활용하고, 외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담토록 했다. 이는 지도선이 한꺼번에 모든 해역을 맡으면서 한번 예찰에 장기간이 걸리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도는 지금까지 어장주변은 어입인의 자율방제에 맡겼으나 앞으로는 자율방제단을 운영해 어장주에 책임을 부여하고, 적조 단계별 어장관리 명령을 어기면 보험가입 시 지방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해역 이동과 피해 발생 전 사전 방류 확대, 적조 현장시험 연구 등 현장에서 방제에 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경남도에는 7월 24일부터 발생된 적조가 86일간 장기간 지속돼 65어가에서 63억원 정도가, 지난 2013년에는 50일간 발생해 242어가에서 216억9300만원의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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