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베이비부머 취업률 지자체 지원금 줄어 '뚝'

폴리텍대 창원캠퍼스 베이비부머 과정 취업률 32%로 '뚝' 왜?
지자체 인센티브 중단, 산업 전반 경기 위축, 새 일자리에 대한 실망
올해 수료 84명 중 24명만 취업

  • 기사입력 : 2015-06-18 22:00:00
  •   
  •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의 올해 상반기 베이비부머 과정 수료생들의 취업률이 30%선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 과정 수료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인건비 지원 인센티브가 올해부터 중단된 데다, 산업 전반의 경기 위축, 베이비부머들의 새 일자리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지자체는 베이비부머 과정 직업교육 수료자 고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베이비부머도 스스로 과거 지위에 대한 향수에서 벗어나 눈높이를 낮추는 인식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인이미지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23일부터 5월 20일까지 실시한 상반기 베이비부머 과정은 총 4개 과에 84명이 신청해 75명이 수료했으며 그중 24명만이 취업에 성공, 32%의 취업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과별 취업 현황을 보면 금형디자인과는 수료생의 61%, 컴퓨터응용기계과도 50%가 취업에 성공하며 과반 이상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산업설비자동화과와 자동차과는 각각 12%, 9%로 매우 낮았다.

    베이비부머 과정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13년과 지난해에 비해 아주 낮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01-1.jpg


    실제로 2013년 금형디자인과와 산업설비자동화과 수료생의 경우, 취업률이 각각 95.2%, 76.3%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수료생 중 각각 86.2%, 73.3%가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 취업률이 저조한 데 대해 대학 측은 베이비부머 과정 수료자 고용기업에 대한 혜택이 올해부터 중단되는 등 기업이 느끼는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이준호 베이비부머 과정 담당교수는 “지난 2013년 베이비부머 과정 시작부터 2년간 창원시에서 이들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게 3개월간 1인당 80만원씩 인건비 명목으로 지원을 해왔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지원이 종료된 데다, 산업경기가 어려워 직원을 뽑으려는 기업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 금형제작업체 (주)조일 문현덕 대표는 “근로성실도만 보면 중장년층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현재 기업경기는 있는 사람도 내보내야 할 정도로 어려워서 단기 속성으로 배운 이들을 채용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 확대되면 베이비부머를 채용하는 데 힘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과거 직장에 대한 미련도 재취업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 학장은 “베이비부머 일부는 퇴직하기 전 직장에 대한 대우와 연봉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현장기술에 대한 입문자이기 때문에 기업체에서는 이들을 무경력자로 취급해 상당 부분 낮은 급여로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전의 지위나 명망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된 만큼 정부나 기업은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을 우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들이 새로운 제2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현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