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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적벽 정비공사, '공법' 이견으로 지지부진

산청군·경남도 ‘공법’ 이견 커 답보

  • 기사입력 : 2015-06-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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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암터널 조감도./산청군/

    산청읍에서 진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비롯해 지리산을 찾는 수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적벽산 아래 연결도로(산청읍~신안면)는 매년 낙석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도로는 한쪽은 적벽산 절벽이고 반대편은 경호강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700여m의 도로 가운데 500여m가 적벽산 절벽을 끼고 있고 높이가 100m에 육박할 정도여서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매년 해빙기나 장마철, 집중호우 때 작게는 5t에서 크게는 10t 정도의 바위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안전울타리가 설치돼 있지만 집채만 한 바위가 가파른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다 보니 울타리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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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신안면 적벽산 아래 도로에서 낙석 사고로 유리창이 파손된 차량./경남신문DB/

    ◆실태

    군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신안면 하정리 ‘적벽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 오는 2017년 12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산청군은 대형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는 이 도로에 대해 지난 2013년 실시설계비 3억8000만원을 확보해 설계를 발주했다. 또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소방방재청과 수차례에 걸쳐 설계를 검토하고 보완사항 등을 수정한 후 최종적으로 지반을 성토하지 않고 대규모 낙석 피해 방지가 가능한 피암터널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일부 사업비를 확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문제점

    산청군은 소방방재청과 공사에 필요한 공법 등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일부 사업비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피암터널로 시공하는 공법이 공사비가 많이 소요된다며 경제적인 공법을 요구하는 경남도의 의견에 따라 사업은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적벽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 사업에 필요한 320억원(국비 160억원, 도비 48억원, 군비 112억원)의 사업비 중 도비 확보가 관건이다.

    한편 군은 320억원의 사업비 중 4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기대 효과

    지리산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이 도로의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사라지면서 통행차량 및 인명보호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고 매년 수차례 발생하는 낙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소방방재청,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사업 착수 단계에 왔다”며 “빠른 시간 내 경남도와 합의를 마무리해 공사를 시행해 운전자나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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