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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매화산 정상에 소금단지 묻은 이유가…

단오날 소금단지 묻기

  • 기사입력 : 2015-06-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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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해인사는 지난 20일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매화산 정상에 소금단지를 묻으며 화재 예방을 기원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 등 100여명은 이날 사찰과 마주 보고 있는 매화산 정상 남산제일봉의 오방(五方)에 각각 소금단지 1개씩을 묻은 뒤 정상 바위 곳곳에 한지로 감싼 소금봉투를 비장하는 의식을 가졌다.

    혜일 스님 등은 이에 앞서 대적광전과 봉황문 등 경내 일곱 자리에도 소금을 넣고 물을 부었다.

    해인사에서는 지난 1695년부터 176년 동안 7번의 화재가 났다. 특히 여섯 번째인 1817년 화재 때에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불꽃 형세인 해인사 남쪽 남산제일봉의 화기가 사찰로 날아들어 불이 자주 일어난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단오에 맞춰 바닷물로 불기운을 잡는다는 뜻에서 남산제일봉에 소금단지를 묻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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