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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9) 아들을 위한 '독서대'

  • 기사입력 : 2015-07-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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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가구를 만들고자 공방서 수업을 듣고 첫 작품인 '협탁'을 만든 이후 공방을 마실처럼 드나들게 되더군요.

    목공의 매력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각종 나무의 냄새도 나쁘진 않잖아요? ㅎㅎ

    이번에는 만들게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아들의 공부하는 모습이 생각나더군요.

    집에 독서대가 있긴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고 부서진 부분도 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독서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냥 만들면 밋밋할 듯 해서 거울의 기능도 넣었습니다.

    이름하여 '거울독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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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완성 사진부터.

    치수를 정해서 설계를 한 후 나무를 주문합니다.

    일반적으로 홍송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렴하기도 하구요.

    역시나 하루만에 나무가 도착했습니다. 치수를 재어보니 역시 이상없네요.

    거울도 도착했습니다. 거울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근처 샷시 집이나 유리집에 얘기를 하면 금방 잘라주기도 한답니다.

    A4사이즈보다 작은데요. 5미리 두께로 1만원 채 안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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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된 나무와 거울 도착.

    모양은 액자형태로 만들 예정입니다. 가운데에는 거울이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거울이 끼워질 홈을 먼저 팝니다.

    덮여질 부분은 양쪽에 어느정도 공간을 남겨두고 홈을 파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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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을 끼워넣기 위한 홈파기.

    색을 칠한 후 피스가 들어갈 부분을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깊숙하게 구멍을 내줍니다.

    나무가 서로 맞물려 피스로 조립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저 구멍 속으로 피스를 넣고 목심으로 메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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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스를 박기 위해 두께의 3분의1 까지만 구멍을 파준다.


    접착면에 본드를 적당히 바르고 클림프를 이용해 평평한 면에 눌러준 후 긴 드릴을 이용해 나사길을 수평으로 내 줍니다. 잘못하면 드릴이 튀어나오니 주의합니다.

    적당히 나사길을 내준 후 피스를 박고 조립합니다.

    그리고 거울을 끼워준 후 나머지 측판도 조립합니다.

    앞서 협탁을 만들때 설명을 드린 것처럼 목심을 이용해 구멍은 메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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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착면에 본드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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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을 잘 맞춘다음 드릴로 나사길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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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한 후 홈을 따라 거울을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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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대 뒷판 조립 끝.

    이제 독서대의 뒷판은 다 조립이 되었네요. 책이 받쳐질 밑판을 또 붙여줍니다.

    본드를 적당히 바르고 뒤에서 일자타카를 이용해도 됩니다. 큰 힘을 받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으시다면 이줄드릴로 뒷면에 살짝 구멍을 내고 밑판까지 피스를 박아 고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독서대를 비스듬하게 지지해 줄 나무를 뒷면에 철물을 이용해 고정합니다.

    제일 중요한 독서대 철물입니다. 몇천원 정도 하는데, 공방장이 구해 주네요.

    이 철물도 앞에 적당한 위치를 찾아 드릴로 고정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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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받쳐질 밑판을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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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대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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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대용 철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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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위치를 선정해 독서대용 철물 조립.

    천천히 하다보니 벌써 독서대가 완성됐습니다. 일반 독서대와는 달리 거울도 있으니 유용해 보입니다.

    아들은 보더니 이내 감탄사를 남발합니다.

    "잘 생겼다"라고.

    "당연하지. 누구 아들인데. 으잉? ㅎ"

    이렇게 제 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왕자병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ㅠㅠ

    메인이미지
    공방 포토존에서 한 컷.

    다음 시간에는 초보가 겁도 없이 'TV장'을 만드는데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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