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막내고양이 심바 (20) 심바 경남신문 습격하다
- 기사입력 : 2015-08-1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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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시도. '여기가 어디에요? 물어뜯던 누나 명함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작전이 시작됐다. 오늘의 미션을 도와줄 DJ양은 폭탄을 안아들고 1층 카페에서 대기했다. 심바누나는 10시에 출근하면서 내내 폭탄의 낌새를 물어봤다. DJ양에게서 온 문자에는 다급함이 묻어났다. "곧 터질 것 같아요!"
폭탄은 예상하셨다시피 살이 쪄서 몸무게가 5kg으로 치닫고 있는 러시안블루, 고양이 심바다.
작전 진입 전, 안정을 위한 캣닢 투하. '저 캣닢 맡을 기분 아니거든요.'
혼자서는 심바를 데리고 가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안나다가, 방학맞은 심바 두번째 누나 DJ양이 작전을 도와주기로 해 거사에 나선 것이다.
오잉? 처음 와 보는 덴데?
부랴부랴 캣닢(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을 뿌려주고 진정을 시켜봤다. 그러고선 조심스레 안고 회사 계단을 올랐다.
심바는 연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심바누나한테 꼭 매달려서 울었다. 유리문을 지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실어주는 '방송인터넷부'에 다다랐다.
제 기사 신문에 실어주신 분이죠? 반가워요. 저 좀 얌전히 있죠?
색이 어두워서인지 사진 속에는 조금 더 작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니 큰 모양이다. (심바 오늘부터 다이어트 돌입하자)
다이어트에 반감이 생겨서일까. 갑자기 하악질(개로 치면 으르렁거리는 것. 심기가 불편할 때 내는 표현. (16편 '심바 병원가는 날'을 참고하세요)을 하면서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심바, 어디가!
이 때 김승권 기자께서 등장해 심바 사진을 찍어주셨다.(너 이 분한테 찍히는 거 영광인 줄 알아!) 이리저리, 다양한 표정을 담아주셔서 심바의 첫 방문기를 남기게 됐다.
집에서도 자주 보고, 찢으면서 놀기도 하는 경남신문이 반가워서일까 신문 위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이내 낯선 곳에서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신문이다! 동물 부실관리? 안돼요 안돼 ~
"심바, 안녕!" "네, 다음에 컨디션 더 좋을 때 오겠다냥!"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