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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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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몸매처럼? 남성 필라테스 인기

[도전 몸짱 건강짱] 창원시설관리공단 남성 요가
동양 요가와 서양 스트레칭 결합한 운동
‘필라테스’로 식스팩·유연성 동시에 키워

  • 기사입력 : 2015-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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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민생활체육관 남자 필라테스 수강생들이 송해숙 강사의 지도로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유연성을 기르고 싶어 요가반에 가면 보통 여자 일색이더라고요. 남자는 많아야 한두 명이고요. 배우고 싶어도 부끄럽고 무안해서 못 갔는데, 남성 전용 필라테스교실이 생겼다길래 이거다 싶었죠.”

    50대 후반인 김모씨는 지난달부터 매주 화·목요일 퇴근 후 오후 7시부터 창원시민체육관에 들러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다. 최근 다리가 아파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정적인 운동을 찾던 중이었다. 수강 한 달째, 김씨는 건강은 물론 척추 근육도 강해진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대부분 필라테스는 여성들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남성들의 특성상 정적인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정적인 운동은 곧 여성을 위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라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싶은 학생이나 허리가 좋지 않아 고민인 주부, 뱃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직장인 등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운동이다.

    ◆필라테스의 효과

    필라테스는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철학을 토대로 집중, 중심 잡기, 조절, 정확성, 호흡, 흐름의 6가지 기본원리를 통해 신체구조를 교정하는 운동이다.

    동양의 요가와 선(禪),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양생법 등을 접목해 만든 것으로, 반복된 동작을 통해 연속적으로 근육을 운동시켜 통증이나 큰 어려움 없이 운동 강도를 높이고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스트레칭이 결합된 형태인 필라테스는 몸의 긴장을 풀어 유연성을 키워주고 근력을 강화시킨다. 전신운동을 통해 몸을 균형 있게 가꿔준다. 스트레스 감소와 긴장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필라테스 특유의 가슴 호흡법은 파워 하우스 (Power house)라 부르는 배꼽 아래위 5㎝를 단련시킨다. 이를 통해 척추를 바로잡아 주고 복부와 뒤쪽 등과 허리, 엉덩이 부분의 군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인체의 가장 깊고 작은 근육부터 단련시켜 뼈를 보호하게 해 만성 통증이나 상해를 방지한다.

    ◆남성 전용 필라테스

    창원생활체육관은 지난 7월 21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남성 전용 필라테스반을 개강했다. 수강생을 남자로 제한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남성 전용이라고 해서 동작이나 프로그램이 다른 건 아니다. 수업은 보통 스트레칭으로 10분, 본운동 30분, 마무리운동 10분 순으로 진행된다. 동작에 따라 서클링, 탄성밴드, 롤러, 공, 덤벨 등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지난 20일 수업에서는 서클링과 스몰볼을 활용했다. 수강생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수강하게 됐다는 김대홍(32·창원 상남동)씨는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다”며 “수강 후 술도 적게 마시고 관리를 하게 돼 확실히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김정효(43·김해 장유면)씨와 이복주(42·창원 진해구)씨는 필라테스의 재미에 흠뻑 빠져 있었다. 이들은 “첫날 해보곤 ‘아, 이거다’란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배워볼 생각이다”며 “허리가 아팠는데 근력이 생기며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필라테스교실 송해숙 강사는 “요가와 비슷해 보이지만 호흡부터 완전 다르다. 요가가 복식 호흡이라면 필라테스는 흉식 호흡이다. 흉곽을 여닫는 호흡을 하기 때문에 폐활량도 좋아지고 내장지방도 없어진다”며 “동작을 할 땐 정신을 모으고 사용하는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한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필라테스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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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인 트위스트(spine twist·척추 좌우 비틀기)= 척추 유연성이 증가하고 복부 근력 강화에 좋은 동작. 똑바로 앉아 다리를 앞으로 뻗은 후 발끝을 뒤로 젖힌다. 팔을 ‘T’자 자세로 취하고 손바닥이 정면으로 향한다. (숨을 마시고)척추를 늘리며 시선은 정면. (숨을 내쉬며)몸통을 오른쪽으로 회전한다. 복근을 수축시키며 시선은 오른쪽 손끝을 본다. (마시고)제자리, (내쉬며)왼쪽으로 회전, (마시고)제자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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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완(swan·백조 자세)= 흉추 유연성 증가에 도움이 되는 동작. 엎드린 자세에서 어깨를 펴고 팔꿈치는 구부린 채 손바닥을 바닥으로 향하게 해 가슴 옆에 둔다. (마시고)동작 준비 (내쉬며)복근을 수축하며 손을 뒤꿈치 방향으로 눌려준다. 척추를 늘리며 상체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이때 목 뒤부터 발뒤꿈치까지 활 모양을 유지한다. (마시고)유지, (내쉬며)등을 편 상태에서 척추를 늘려주며 바닥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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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레그 서클(one leg circles·한 다리 돌리기)= 허리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골반을 안정화시키는 동작.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뻗고 두 손은 엉덩이 옆에 내려놓는다. 다리를 들어 천장 쪽을 향하게 하고 다리를 양쪽 방향으로 돌려준다. 처음에는 몸통 안쪽, 다음에는 반대편으로 돌리는데 이때 골반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마시고)다리를 몸통 쪽으로 반원. (내쉬며)반대쪽으로 반원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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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지 (bridge·척추 분절 운동)= 척추 유연성이 커지고 둔부가 강화되는 동작. 누워서 발을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 넓이로 벌려준다. (마시고)동작 준비, (내쉬며)꼬리뼈부터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마시고)자세 유지, (내쉬며)흉추부터 천천히 척추뼈 하나하나 분절하며 내려온다.

    강지현 기자 press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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