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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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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 불출석’ 왜?

지난 6월 김성일 의원 ‘큰절 퍼포먼스’때부터 4차례 연속 출석 안해
안 시장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출석 … 의회 무시한 입장 전혀 없다”

  • 기사입력 : 2015-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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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창원시장의 시의회 본회의 불출석이 4차례나 이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 시장은 지난 6월 정례회와 7월 임시회 1·2차 본회의에 기업체 방문 및 관계자 간담회 등을 이유로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2일도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방문한 데 이어 지역 주류업체인 무학의 세계주류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경제단체와 기업체를 찾았다.

    지역경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 시장이 오는 7일 2차 본회의에 출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3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시의회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의회주의자로서 시의회를 무시하는 입장은 전혀 없다는 의견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성일 의원에 대한 시의회의 ‘적절한’ 조치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안 시장이 출석하지 않은 지난 6월 정례회 때 신상발언에 이어 부시장에게 큰 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창원시 간부 공무원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데 또다시 우롱거리로 만드는 분위기 속에서 나오고 싶겠냐”며 “김 의원의 퍼포먼스 영향이 관계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시장의 잇단 본회의 불출석에 대해 유원석 의장은 2일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시의회를 경시하는 처사이다”며 “2차 본회의에는 꼭 참석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의장은 “의장단 간담회에서도 안시장의 계속된 불출석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아무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보를 펼치고 있다지만 회기 일정을 미리 알고 있는 상황에서 연속으로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의 불출석이 이어질 경우 시 현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10월 임시회는 시 정책과 관련된 주요 조례안과 추경 예산안을 다룬다.

    A의원은 “시장이 계속 시 의정활동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데 시 정책사업과 관련된 예산 편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느냐”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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