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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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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태국 단체관광객 ‘모시기’ 나서

연말까지 29차례 616명 투어
내년부터 연간 3만여명 방문

  • 기사입력 : 2015-10-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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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태국 단체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가 태국 단체관광객 유치로 경남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도는 태국 단체관광객 25명이 2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경남 관광을 하는 것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616명의 태국 단체관광객이 경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3만명이 경남을 관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중 6위에 해당하는 큰 시장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태국 단체관광객 유치는 그동안 도가 중국·일본 위주의 관광 마케팅에서 아시아권으로 확대한데 따른 성과”라고 말했다.

    ◆태국 관광객 얼마나 오나= 이번에 방문하는 태국 단체관광객 25명은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3일 모두 경남에서 숙박하면서 경남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거제 포로수용소, 통영 케이블카, 합천 해인사, 함양 상림공원, 산청 동의보감촌, 김해 김수로왕릉 등 경남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616명의 태국 단체관광객이 총 29회에 걸쳐 경남을 방문한다.

    ◆도, 동남아 시장 공략= 우리나라를 찾는 최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이 612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228만명, 미국 77만명, 대만 64만3000명, 홍콩 55만8000명의 순이다. 다음으로 태국 46만6000명으로 6위이고, 필리핀 43만4000명으로 7위이다.

    한국 관광객의 90% 이상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권이며, 특히 태국과 필리핀에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는 국적별 방한 순위 7위 이내 국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관광 마케팅을 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동남아 주요 관광시장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한류 인기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태국과 필리핀 관광시장 선점과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 한계= 중국 관광객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외형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사태 이후 장기간 영업 손실을 만회하려는 중국 여행사의 요구로 4박5일 1인 기준 13만~15만원 하던 지상비(숙박비, 식비, 버스임차 등)가 최근 3만원으로 떨어졌고, 특히 사후 1인당 10만원을 중국업체에 송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업체는 여행 일정 중 최소 9~11곳의 쇼핑과 옵션관광 위주로 진행, 쇼핑 수수료를 통해 지상비와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식사나 숙박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물량에서 내실 위주로 바꿨다.

    송준필 경남도 관광마케팅 담당은 “수십만명의 중국관광객을 경남에 보내 준다해도 ‘돈 주고 데려오는 저가여행’은 더이상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제값 받을 수 있는 개별 자유여행객과 기업연수 유치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 태국 관광객은 내년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는 태국 관광객이 2∼3일에 한번꼴로 경남을 방문하지만, 내년에는 3월부터 거의 매일 태국 단체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이처럼 태국 단체 관광객이 경남 관광에 나선 것은 동남아국가를 상대로 관광세일즈를 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7월 태국 주요 여행사를 방문해 여행사별로 대표를 직접 만나 경남 인기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현지 관광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태국 JJ 코리아 여행사 등 태국 9개 여행사 관계자 16명을 초청해 경남 주요 관광지 팸투어를 했다.

    지난 10월 중순 경남 팸투어를 다녀간 필리핀 ‘락소’여행사 등 10여개 여행업체는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경남위주의 4박5일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3만명 정도를 모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 도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태국 단체 관광객 유치는 온전히 도와 시·군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시장 변화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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