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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경남 문화다양성’ 기획 신선… 지역축제 성과 심층분석 필요

  • 기사입력 : 2015-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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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2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9번째 회의가 지난 22일 오후 2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안병삼·이경옥·진창근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찬모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기획취재-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 ‘임산부 이용 어려운 전용 주차구역’ 기사 등에 대해 호평했다. 그러나 검증 없이 부풀려진 지역 축제 성과 기사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보도를 주문했다. 또 실태 파악뿐 아니라 대안 제시가 필요한 기사들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를 통해 심도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식감사, 도-교육청 양측 입장 고루 다뤄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10월의 최대 이슈는 급식 감사 논란이었다. 우선 보도된 기사 제목의 공정성과 균형적 측면을 살펴보면 도와 교육청 양측의 입장을 고루 비중있게 다뤄 전체적으로 균형있는 보도를 했다. 양측의 주장을 균형있게 중계보도했다. 12일자 ‘초점-급식 감사 거부 논란 1년…전망은?’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했고 이 문제에 대한 전체적 전망을 내놓은 좋은 기사였다. 하지만 16일 사설 ‘도지사-교육감 회동 통해 꼬인 문제 풀어라’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리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 등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입장을 취한 점이 아쉽다. 이 문제에 대한 언론의 완곡하지만 적극적인 중재와 훈수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경남신문이 갈등구조를 종식시킬 수 있는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 이면도 다뤘으면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가을을 맞아 각 지역축제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보도자료에 의존해 작성된 기사로 보여 못내 아쉽다. 6일자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66만명 찾았다’ 기사에서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97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97억원에는 직접, 간접 효과까지 포함되는데, 무엇을 근거로 평가됐는지 알 수 없다. 축제가 마무리된 뒤 각 지자체별로 성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13일자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공…자립 롤모델’ 기사에서도 24만5000명이 유등축제를 다녀갔고 수익금이 20여억원에 달한다는 집계가 있다. 하지만 유료화 이후 남강 주변 장어구이집 매출이 곤두박질쳐 서민경제 어려움은 더해졌다는 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 기획기사를 경남일보와 공동취재한 점이 인상깊다. 앞으로 경남신문 독자들을 대상으로 기획연재나 심층취재를 원하는 주제를 공모하는 것이 어떤가. 독자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시장 블랙프라이데이 결과 없어 아쉬워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 기획기사가 매우 신선했다. 현재 경남의 다문화가정이나 이주 노동자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전망할 수 있는 적절한 기사였다. 내용도 깊이있게 잘 다뤄진 것 같아 잘 보고 있다. 2일자 ‘예술 기업 함께하는 문화동행’ 기사는 메세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사례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면 지역 예술인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본다. 2일자 ‘도내 7개 전통시장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기사 잘봤다. 이후 매출이나 소비자 만족도 등 그 결과를 평가하는 기사도 후속으로 나와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8일자 ‘창원지역 유흥업소 간판 도 넘었다’ 기사는 낯 뜨거운 간판 문구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했다. 축제에 관한 기사에서 부풀린 수치는 분명 검증돼야 한다. 진주유등축제는 애초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전시킨 축제다. 그런데 주변의 상권이 죽었다는 점은 결과 산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점을 언론이 짚어줘야 한다. 14일자 ‘세상을 보며-지역축제를 주민 품에’ 매우 공감했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문제 잘 보도돼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9월 30일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여전히 갈 길 멀다’와 10일자 ‘임산부 이용 어려운 전용 주차구역’ 모두 잘 보도된 기사다. 두 기사 모두 시민의식 제고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불법주차나 난폭운전 등 시민의식 제고가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지적해야 한다. 9월 30일자 ‘자녀학대 땐 최장 2년 친권행사 제한’ 기사도 시의적절하게 취재했다. 특히 아동학대는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12일자 ‘임신은 곧 퇴직? 눈치보는 여성 근로자’ 기사도 시의적절했다. 임신과 출산이 고용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은 수십 년 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평등사회로 전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성의 임신, 육아와 고용불안은 여전히 고질적 문제다. 사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저출산 문제와 연계돼 있다. 임신 출산 육아 문제가 해결되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22일지 ‘경남도 13개 기금 폐지 추진 논란’ 기사는 문제를 잘 분석해 주었다. 사실 기금은 공익이나 복지에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별도로 조성된 기금이다. 이를 도 재정건전화를 위해 없앤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집 없이 떠도는 노인’ 기사 취재력 돋보여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한화테크윈 노조원 징계 문제, 센트랄 지회장 복직문제 등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취재하고 실어주어서 감사하다. 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관련 정책에 대해 규탄하는 노동개악 문제로 민주노총이 창원 도심에서 농성 중인 부분은 사진만 싣고 기사로는 보도되지 않아 아쉽다. 20일자 ‘창원 대표축제 유료화 검토’ 기사에서 안상수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창원 대표축제 유료화에 대해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유료화 검토 이전에 축제 장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축제 준비 기간부터 마무리될 때까지 주차난, 소음, 쓰레기 발생, 악취 등등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지역축제이므로 내 고장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감내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료화가 될 경우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21일자 ‘도내 노인 4000명 집 없이 떠돌며 산다’ 기사 취재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책 제안이 미흡했다. 경남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가 심도있게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입장 균형보도를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9월 23일자 ‘학교 한국사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문학평론가 명형대씨의 글에 공감했다. 국정 교과서가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가지면서 한 나라의 역사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존중하는 검인정의 방식이 옳다고 믿는다는 의견이 와닿았다. 8일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권력의 역사 개입’ 기사는 경남도내 59개 단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14일자 ‘도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잇따라’ 기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경남도민모임’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화 철회를 촉구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지난 11일 경상대 김준형 교수 등 67명이 국정화 반대 교수 선언문을 발표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하지만 국정화를 찬성하는 입장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각각 4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한다. 찬반 입장을 균형 있게 실어주었으면 한다.


    지역축제장 인근 주민 애로사항 살펴보겠다

    ◆김명현 편집국장= 급식감사 문제에 대해서 진영논리를 펼치는 기사는 되도록이면 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워낙에 첨예한 문제이기도 하고, 계속 반복되는 문제다 보니 기자나 독자나 피로도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양 기관의 입장을 공정하게 보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감 관련 기사에 대해 칭찬해주어 감사하다. 하지만 대안 제시나 심층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한다. 지역언론이 공조해 보도하는 취재방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향하겠다. 각종 지역축제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자 개인이 보유할 수 없는 분석기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심층취재 주제를 독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다. 특정한 시점에 시도해보겠다. 유흥업소 간판 문제는 지속적으로 보도해 개선할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 민주노총 농성관련 문제는 짚어보도록 하겠다. 지역축제 장소 인근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취재해 보겠다.

    정리=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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