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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7) 새들이 집과 싸우는 이유?

  • 기사입력 : 2015-11-01 1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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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날 아들과 퍼즐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창문에서 '쿵~'하고 소리가 난다.

    - 아들 : 아빠~ 뭔가 '쿵~' 하고 부딪혔나 봐요.

    - 나 : 뭘까? 소리가 나긴 났는데… 아빠가 나가서 볼게~

    - 아들 : 같이 나가요~ 같이~

    아들과 같이 마당으로 나가서 뭔지 확인해 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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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크에 죽어있는 청딱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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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짝다구리. 혀를 내민채로 죽은 모습이 그때의 충격을 실감케 한다. ㅠㅠ


    - 아들 : 아빠~ 저기 새가 누워있어요~

    - 나 : 아이고~ 새가 거실창에 부딪혀서 죽은 것 같구나.

    - 아들 : 많이 아프겠다~


    집의 거실 창문이 통유리로 된 구조에다 낮에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거울처럼 반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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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정면으로 바라본 모습.

    그렇다보니 새들이 지나가다가 유리에 비친 하늘에 속아 이런 참사가 종종 발생한다.

    청딱다구리가 혀를 내민 채 죽은 것을 보면 그 충격은 더욱 실감이 난다. ㅠㅠ

    또 가끔씩 새 한마리가 창문과 사투를 벌이다 돌아가곤 한다.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다른 새로 착각한 듯.

    미안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지인들은 "매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거울에 붙여 놓으면 된다"라고 하는데… 일단 생각하고 있기는한데 효과가 있을 지 미지수다.


    전원생활. 집 주변은 말 그대로 새들의 천국이다.

    전원생활을 하면 이런저런 온갖 종류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많다.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이른 새벽에 눈을 뜨지만 상쾌한 기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ㅎㅎㅎ


    이런 평화로운 일상속에서 오늘도 한마리가 저 세상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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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동박새가 저 세상으로 떠났다.

    미안하다 얘들아… 지못미~~ ㅠㅠ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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