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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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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시금치, 습해로 잎 황화·뿌리썩음 ‘비상’

수확기에 잦은 비로…출하 물량 지난해 비해 91% 감소
물 빠짐 좋지않는 논 시금치, 배수로 깊이 파 피해 줄여야

  • 기사입력 : 2015-1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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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남해 시금치에 습해가 발생해 배수로 관리가 요구된다. 사진은 서면 예계마을 시금치밭.


    최근 잦은 비로 본격적인 수확기에 돌입한 보물섬 남해 시금치에 습해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남해군에 따르면 겨울철 농한기 효자작목인 보물섬 남해 시금치는 지난 2일 새남해농협 초매식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 현재까지 552t이 농협경매에 출하됐다. 출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평균가격은 ㎏당 13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 평균가격인 1166원에 비해 15.6%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120mm 이상 내린 비로 물빠짐이 잘 되지 않는 일부 논 시금치에서 잎이 노랗게 변하고 뿌리썩음 현상이 나타나는 등 습해가 발생해 가격 하락이 우려되자 남해군이 관내 농업인의 주의를 당부했다.

    습해는 밭보다는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 많이 나타나는데 남해군의 전체 재배면적 중 70%를 논이 차지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관내 시금치 재배농가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배수로 관리와 재배포장의 출수구 주변 배수로 깊이를 깊게 해 논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시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간에 이랑을 끊어(허리도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습해로 인한 시금치의 잎마름 현상 때문에 농약을 살포할 우려가 높은데 뿌리썩음 현상은 병이 아니므로 농약을 뿌려도 효과가 없고 월동 노지 시금치는 엽채류로 농약 잔류 검출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농약을 절대 뿌려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남해 시금치는 1125㏊의 면적에 269억원의 소득을 올려 남해를 대표하는 농한기 작목으로 자리잡았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남해 시금치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속박이 출하 금지, 상품의 정선 및 선별 출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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