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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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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에 ‘활 든 이순신 동상’ 섰다

4.97m 높이로 충무광장에 건립
왼손에 활·오른손에 등채 들어

  • 기사입력 : 2015-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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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용 조선 환도(環刀)를 차고 조선 수군의 대표적 무기인 활을 들고 있는 ‘완전무장’한 상태의 충무공 이순신 제독 동상이 해군사관학교에 건립됐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27일 오전 해사 충무광장에서 김판규(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해군사관생도와 장병 대표, 역대 해군참모총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덕수이씨 종친회, 이충무공선양회,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4.97m의 청동주물로 제작된 충무공 동상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장수들이 입었던 두정갑(頭釘甲)을 착용하고 허리에는 실전용 조선 환도를 찼다. 또 조선의 대표병기인 활을 왼손에 들고 등에는 편전(片箭, 애기살) 및 장전(長箭)이 들어 있는 동개(화살통)를 멨으며, 오른손에는 등채를 들어 삼도수군을 지휘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활을 든 이 충무공 동상은 우리나라 최초다.

    또 충무공의 얼굴은 표준영정에 기초해 유성룡의 ‘징비록’에서 언급된 것처럼 온화한 선비 얼굴에 가깝게 재현했다.

    이번 동상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김영원 한국조각가협회 명예회장이 제작을 맡았으며, 조용진 한국얼굴연구소장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얼굴·복장·무장·전사(戰史) 등을 철저하게 고증했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 제작 자문위원인 이민웅(대령)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기존의 동상이 예술성과 상징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면 해군사관학교에 새로 건립된 이순신 동상은 거기에 역사성까지 더해 그 의미를 배가시킨 작품”이라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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