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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민이 창원시의회에 남긴 과제

  • 기사입력 : 2016-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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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원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몇가지 지표가 이를 대변한다. 의원발의 조례안, 시정질문, 5분자유발언 등이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5분자유발언은 전년보다 23건이 늘었으며 서면질문은 2014년 지방선거 등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비회기 기간을 통틀어 50여건이 증가했다. 청렴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62개 지방의회 중 종합청렴도 2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자체·의회 공무원인 직무관계자 평가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그런데 낙관할 수 없는 부문이 있다. 바로 주민 평가이다. 시·도의회를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서 꼴찌 성적표를 받은 셈인데 시의회가 지역주민의 대의기구라는 점에서 너무나 아픈 결과다. 이 같은 결과에는 시의원의 여직원 성추행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반영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주민들이 창원시의회에 대해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

    청렴도 조사에 응했던 한 주민의 “창원시가 통합됐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통합 갈등, 지역 쟁점 등 시의회의 역할에 대한 민의가 반영됐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시의회는 민의를 세심하게 읽어야 한다. 주민들이 내민 꼴찌 성적표에는 그만큼 큰 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 의정활동에 대해 “민생 현장에서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뒤돌아보니 확실히 밥값은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현장에서 의원들을 지켜본 기자도 숨 가쁘게 달려온 것에 동의한다. 정말 고생했다. 하지만 창원시민의 민의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밥값 못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는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시의회가 되길 기대한다.

    김용훈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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