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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3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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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창원시 반려동물 장묘시설

화장으로 질방 예방- 예상낭비 찬반
생활쓰레기 봉투에 담아 폐기
여름철 악취·감염 등 민원빈발

  • 기사입력 : 2016-01-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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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반려동물 장묘시설 조성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장묘시설은 상복장례식장 등을 운영하는 창원시설공단이 추진하는데 공공기관에서는 전국 처음이다.

    창원시가 반려동물 장묘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늘면서 무분별한 사체처리로 각종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와 반려동물도 공공기관 화장시설에서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적절한지, 또 추모시설까지 만드는 것에 대한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시 간부공무원들이 정책토론회를 열었지만 추진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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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창원유기동물보호소에서 시민이 유기견을 살펴보고 있다./전강용 기자/

    ◆현황·실태= 2015년 말 기준, 창원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만184마리에 달한다. 같은 기간, 유기동물도 162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이 의무제가 아니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은 반려동물을 합하면 전체 가구의 18%인 7만4000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죽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소각 처리되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발생되는 동물 사체는 일반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생활쓰레기 봉투에 담아 폐기하고 있다. 특히 동물 사체의 쓰레기봉투 처리는 여름철 악취로 인한 민원과 함께 폐기물로 처리됨으로써 반려동물 보호자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죽은 반려동물의 불법 매립과 투기 등 무분별한 사체 처리로 병원균 등 각종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 정식허가를 받고 동물의 장례 및 화장을 하는 장묘업체는 경기도를 포함 수도권 13개소, 부산권 1개소 등 총 14개소로 모두 민간시설뿐이다.

    이들 시설은 동물을 화장하고 납골당에 유골을 보관할 수 있는데 몸무게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50만원이 소요된다. 게다가 값비싼 수의까지 선택하면 많게는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등 비용부담이 만만찮다.

    ◆시설은 어떻게= 공단은 반려동물 장묘시설 조성 장소로 화장로 노후로 인해 지난해 1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진해화장장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 화장로 2기를 우선 설치하고, 필요시 장례식장과 납골당 등은 부대시설을 리모델링할 경우 10억원 이내의 예산으로 동물 장묘시설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진동 창원공원묘원 내 마산화장장 또는 진해 천자원 부근도 검토 대상지로 꼽고 있다.

    ◆과제= 반려동물의 존엄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과 사람을 동등하게 보기에는 유교적인 거부감도 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장묘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균 공단 기획전략부장은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추세에 부응하고, 위생적·안정적 사후 처리로 감염병 예방 및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공공 차원의 장묘시설 조성을 고려하게 됐다”고 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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