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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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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신호위반 사망사고에 누리꾼 ‘부글’

본지 인터넷 기사에 댓글 줄이어…경험담 쏟아내며 분노

  • 기사입력 : 2016-01-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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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달 27일 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내서119안전센터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가 6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에 대해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이나 시민, 특히 평소 난폭운전을 경험한 이용객을 중심으로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1월 29일자 5면)

    경남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달 28일 게재된 ‘신호위반 시내버스에 깔린 60대 숨져’ 기사는 3만8927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 업로드된 페이스북 게시물은 90명이 공유했으며 2915명이 ‘좋아요’로 공감했다. 댓글은 무려 1032개나 달렸다.

    누리꾼들이 남긴 댓글 대부분은 시내버스에서 난폭운전을 경험했거나 평소 이용 시 안전의 문제점을 느껴 개선을 건의하는 등의 내용이다.

    댓글을 남긴 이**씨는 “창원 버스를 지금 타고 있지만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운전이 엄청 험하다. 살살 가면서(운행하면서) 사람을 태운 적도 있고, 타기도 전에 출발해 팔이 부딪치고 손목이 꺾였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김**씨는 “800번이나 103번 등은 맨 앞자리에 타면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은 저리 가라다. 앞차에 완전 바짝 붙어서 차선을 계속 바꾸는데 심장을 부여잡고 출퇴근하는 심정이다. 타거나 내리는 중인데 출발하는 건 다반사고 내리고 있는데 문을 닫아서 끼인 적도 있다”고 실태를 고발했다.

    박**씨는 “해외에서 버스 한 번이라도 타 본 사람이라면 창원버스가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알 수 있다. 미친거다. 완전히!”라고 했다.

    이와 달리 버스 기사들의 무리한 운전은 배차 시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시내버스 운영시스템을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전**씨는“기사 개인의 인성도 큰 문제인데, 그보다 배차 시간에 따른 버스 기사 확보도 중요하다”며 “기사들 휴식시간이나 복지도 향상시켜 줬으면 한다. 대중교통의 목적은 운행에 따른 이득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과 직접 연관돼 있음을 인식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지난 2012~2014년 창원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사고는 총 286건이며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459명에 이른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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