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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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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경찰서, 초등학생 아들 살해한 40대 구속 영장

수면제 먹인 후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질식시켜

  • 기사입력 : 2016-02-10 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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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아버지가 설날을 맞아 가출한 엄마가 보고 싶다며 보채는 9살 아들을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

    창녕경찰서는 10일 살인 혐의로 A(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45분께 창녕군 대합면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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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여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한 달에 한 번씩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촌동생B씨가 설날 A씨 집을 방문했다가 A씨가 얼굴에 비닐봉지를 쓴 상태로 누워 있는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씨가 설인데 차례를 지내러 오지 않아 집으로 가 보니 대문이 잠겨 있어 담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두 사람이 작은방에 누워 있었다"고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10년 전부터 매달 한 번씩 대구의 한 병원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질병이 유전될까 봐 걱정돼 범행을 했으나 지금은 아들이 많이 보고 싶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과 범행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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