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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과 얼음의 향연

  • 기사입력 : 2016-02-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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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엔 녹색 들판·시원한 폭포 반기고
    겨울엔 얼음동굴·오로라 환상적인 곳

    유네스코 문화유산 싱벨리어 국립공원
    웅장한 3단 폭포수 흐르는 굴포스 폭포

    온천수 하늘로 솟구치는 게이시르 지대
    1년 내내 빙하 떠다니는 요쿨살롱 호수

    렌터카 빌려 구석구석 찾아가다 보면
    보석 같은 자연경관이 눈앞에 펼쳐져


    이제는 미디어를 통해 많이 익숙해진 나라 아이슬란드. 유럽여행을 하면서 비슷한 성당과 도시 풍경에 질렸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얼음으로 가득할 것 같은 이 나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해서 사진작가의 천국이라 불린다. 어떤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화보처럼 나오기 때문에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대표적인 영화로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스타트랙(Star trek)’,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등이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촬영지 위주로 루트를 짜서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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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 3대 핵심 관광지 ‘골든서클’의 한 곳인 굴포스 폭포.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인 7~8월에는 선선한 바람과 보기만 해도 싱그러운 녹색 들판, 그리고 수많은 폭포를 볼 수 있다. 한겨울에 가면 11월에서 2월까지만 볼 수 있는 얼음동굴과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특히 얼음동굴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뛰어넘어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장소 1위로 선정되기도 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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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할그림스키르랴 교회.


    지난해 2월 아이슬란드를 갔는데, 이곳을 여행하는 방법 중에는 차를 렌트하는 방법과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대중교통이 있다. 개인적으로 대중교통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워낙 교통편이 잘 없고, 행복한 여행 일정을 짜려다 스트레스만 쌓일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는 제주도처럼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면 10일 이내에 다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차를 렌트할 때에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렌트 비용 자체는 비싸지 않지만 보험료가 많이 비싸다. 7~8월 성수기에는 운전하기 좋은 날씨라 많은 보험이 필요 없지만, 한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필요로 하는 보험이 많다. 한 예로 겨울철에는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기 때문에 차문을 열 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방심했다간 차문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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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굳이 렌트를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단언컨대 분명히 있다. 드라이브 중 내릴 일이 굉장히 많다. 아이슬란드는 어디든 화보 공장이라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관광지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높이 74m인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할그림스키르랴 (Hallgrimskirkja)’ 교회가 있다. 주상절리 지형을 반영한 특이한 외향은 이 나라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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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간헐천 게이시르.


    다음으로 모든 여행객들이 아이슬란드에 와서 빼먹지 않고 꼭 들르는 곳인 ‘골든서클’이 있다. ‘골든서클’은 ‘싱벨리어 국립공원’, ‘굴포스 폭포’, ‘게이시르 지열지대’로 구성돼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판과 유라시아 대륙의 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천년 가까이 아이슬란드 최고 의회가 열린 곳으로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굴포스는 3단으로 흐르는 폭포수가 자연의 위대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 웅장한 그 모습에 한편으론 숙연해지기도 한다. 게이시르는 최고의 순간을 위해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는 곳이다. 게이시르(Geysir)는 간헐천의 영어 단어인 ‘geyser’의 어원인데, 말 그대로 간헐천이다. 약 30분 주기로 뜨거운 온천수가 하늘로 솟아오른다.

    골든서클을 투어하고 1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스코가포스’를 만날 수 있다. 끝없이 쏟아지는 폭포수를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어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포수 위에 펼쳐진 무지개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겨울철에는 주변 절벽에 붙어 있는 고드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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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에 붙어 있는 고드름을 볼 수 있는 스코가포스.


    1번 국도를 타고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에서는 빙하 트레킹을 할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한국인들을 우주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 촬영지다.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폐장하기 때문에 시기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빙하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면 이젠 떠다니는 빙하를 볼 차례. ‘요쿨살롱’에서는 1년 12개월 내내 빙하가 떠다니는 빙하호수를 볼 수 있다. 보트 투어를 신청하면 수륙양용 보트를 타고서 호수를 돌아다닐 수 있다. 가이드가 빙하를 떼서 먹여주기도 한다. 그냥 얼음이랑 다를 게 없지만….

    이렇게 많은 것들을 봤는데 볼거리가 더 있냐고? 물론이다. 바로 얼음동굴! 요쿨살롱에 있는 작은 휴게소에서 얼음동굴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겨울에 여행을 한다면 꼭 가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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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쿨살롱 호수에 있는 얼음동굴.


    차를 조금만 더 운전해볼까? 오쿨살롱에서 조금만 더 동쪽으로 가면 ‘비크’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도 특별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검은 모래 해변이다. 화산지대가 깎여 해변을 이룬 곳인데, 모든 모래가 검은 색이다. 이 해변을 살펴보면 살짝 낯익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배경으로 그려진 곳이다. 검은색 해변과 주상절리가 파란 하늘빛과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차로 조금 더 올라가면 유럽 3대 폭포인 ‘데드포스’를 포함한 여러 관광지를 갈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개인 일정 때문에 수도인 레이캬비크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래도 놓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블루라군’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어서 골든서클과 함께 꼭 들르는 인공온천이다. 오랜 운전으로 피곤해진 몸을 따뜻한 온천에서 녹이는 순간만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블루라군 온천 속의 진흙은 피부에 굉장히 좋아서 피곤한 몸도 녹이고, 거칠어진 피부도 회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야외온천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온천 안과 밖 모두 바(bar)를 운영하고 있는데, 취향에 따라 맥주나 와인을 마실 수 있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40도의 따뜻한 온천수 속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잔한 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수많은 여행지들 중 가장 강렬했고, 설레었던 섬 아이슬란드. 꼭 다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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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지대가 깎여 검은 해변을 이룬 비크마을.



    여행 tip

    △ 11월~2월 요쿨살롱에 있는 휴게소에서 얼음동굴 투어가 가능하다.

    △ 10월~4월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다.

    △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식료품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큰 마을에서 미리 구매해야 한다.

    △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때에는 일부 국도가 폐쇄되기도 한다.

    △ 1번 국도를 타면 아이슬란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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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영

    △1990년 창녕 출생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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