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31~60) 중앙 제압

이번 제1회 중환배는 비자 문제로 중국이 불참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한·중·일이 아닌 제3국 개최라는 점이 세계 바둑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흑31은 백을 굳혀 주는 수지만 어쩔 수 없으며 두지 않으면 백36으로 흑이 쫓기게 된다. 백34까지 됐을 때 흑35로 붙여간 수는 백A면 흑B로 기분 좋게 정비하려는 속셈이지만 그냥 36에 뻗어두는 게 무난했다.

백36 이하는 기세의 반발이며 백42로 끊었을 때 흑43은 지나친 기교. 백44, 46으로 흑 한 점을 잡고 보니 흑이 싱거워졌다.

백48은 요소. 흑49는 리듬을 구한 것이며 백50에서 흑51로 호구치고 흑53으로 좌하 백을 압박해 쉽게 수습을 했지만 백60을 허용해 중앙을 제압당한 것이 아프다.

● 9단 왕리청 ○ 9단 박영훈

[박진열 바둑교실]  창원 : 263-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