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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학기 우리 아이 척추건강

  • 기사입력 : 2016-0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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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 학생들의 허리가 비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 환자가 12.5% 증가했고, 그중 50%에 육박하는 비율이 10대 청소년에 해당된다고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니 척추 퇴행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면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골반 불균형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등을 수그린 상태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면 척추가 C자 또는 S자 형태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매일 메는 책가방의 무게나 형태, 메는 습관에 따라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거운 가방은 어깨와 허리 근육에 부담을 주며, 뒤쪽으로 쏠리는 무게 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자연스레 상체를 앞으로 수그리게 돼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가방 무게는 체중의 10% 미만이 좋다고 한다.

    10대 학생의 경우 전체적인 골격의 성장이 완료되지 않고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쉽게 발생한다.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여학생의 경우 뼈를 붙잡아 주는 인대가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별다른 통증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방치할 경우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디스크 조직이 삐뚤어진 채 불균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아 손상이 빨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 주의력 산만, 성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이를 봤을 때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기울어진 경우,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을 때 좌우 등 높이가 다른 경우,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져 나오는 경우, 신발 밑창이 서로 다르게 닳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척추측만증은 예방이 필수이다. 생활습관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생활 습관 교정이나 운동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X-ray 검사상 옆으로 휜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 보존적 치료를, 20~40도 사이일 경우 보조기를, 40도 이상일 경우 나사못고정술과 같은 대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10세를 전후한 시점부터 부모는 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아이의 척추건강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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