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1~176) 흑73 패착

백18까지 됐을 때 흑19는 이렇게 다가서 공격할 자리. 백20 이하에 귀살이를 허용하고 외세를 쌓았다. 흑35, 37은 48의 약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데 백38의 절단이 기세로 이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게 됐다.

백48에서 52까지 우변 흑을 공격해 갈 때 흑55로 막아 궁도를 넓혔지만 백58 이하로 삶이 확실치 않다. 그래서 흑63의 강공인데 백이 그냥 76으로 나왔으면 편했을 것을 백64가 실수여서 흑65로 탈출이 어렵게 됐다. 그런데 백72의 단수에 흑73으로 나간 수가 패착. 142의 한발 오른쪽을 둘 자리. 그랬으면 흑76으로 두는 수가 있어 백이 석 점을 살리는 수가 없었는데, 백76까지 돼서는 우변 흑은 아직 패로 남았고 중앙도 돌파당해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흑89→백62

● 9단 이세돌 ○ 9단 양재호

[박진열 바둑교실]  창원 : 263-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