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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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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김해을 선거구

‘인지도’ 이만기 vs ‘국정경험’ 김경수 팽팽
최근 4차례 선거 여야 ‘2승2패’ 접전
같은당 시장 후보와 합동유세 나서

  • 기사입력 : 2016-04-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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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총선에서 여야의 격전이 예상되는 김해을 선거구의 유세현장 열기는 봄비도 식히지 못했다.

    주말인 3일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한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많은 번화가와 재래시장 등을 집중 공략하며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시민들은 우산을 받쳐 들고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특히 김해는 이번 총선에 김해시장 재선거도 함께 치러져 이날 후보들은 같은 당 시장 재선거 후보와 합동유세를 펼치는 등 쌍끌이 전략도 눈에 띄었다.

    ◆봄비에도 뜨거운 유세현장= “생활정치 실현 적임자는 1번 이만기, 김해시민 우리 한 번 잘 살아보자, 기호 1번 이만기 찍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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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김해을 선거구 새누리당 이만기가 빗속에서 유세하고 있다.

    이날 오후 장유동 중앙시장 입구, 유행가의 멜로디에 맞춰 태극기를 몸에 두른 선거운동원이 피켓을 들고 안무에 여념이 없다. 쏟아지는 빗속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저마다 우산을 들고 경청하는 모습이다. 중앙시장 입구는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아 혼잡한 곳으로 이날은 유세차량 영향으로 더 혼잡해진 거리를 의식한 듯 선거운동원이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천하장사 출신이자 방송인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후보는 비를 맞으면서도 유권자의 손을 꼭 잡으며 악수했다. 영화배우 이동준씨도 유세를 지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유세를 벌였던 김해시장 재선거 김성우 후보와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김해에서 26년간 생활하면서 지역현안부터 팍팍한 서민들의 삶의 현장까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김해의 경제, 먹고사는 문제에 핵심을 두고 젊은 세대의 꿈과 문화, 또 김해의 교통문제, 상권 활성화, 근로복지 문제에 대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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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김해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빗속에서 유세하고 있다.

    “기호 2번, 실력이 다른 김경수 선택해요. 경험이 다른 김경수 선택해요.”

    이날 오후 기호 2번 더민주 김경수 후보도 김해 내외동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앞서 진영읍 장등로 사거리의 김해시장 재선거 허성곤 후보의 유세지원을 한 김 후보는 내외동 사거리에 유세에서 더컸 유세단의 지원을 받았다. 더컸 유세단은 정청래 의원 등 더민주 공천에서 떨어진 이들의 선거 유세지원 모임이다. 정 의원이 먼저 유세차량에 도착해 앞서 지원유세를 마치고 돌아오던 김 후보가 사거리 신호대기에 기다리고 있자 “김경수”를 연호했고 구경하던 시민들도 함께 이름을 외쳤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서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재벌 기업 금고만 가득 찼다”며 “더민주가 서민의 경제를 살리고 지갑을 두둑하게 해줄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 번의 선거로 김해 구석구석 다니면서 쌓은 경험과 청와대에서 쌓은 국정경험 등을 활용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 김해를 책임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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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김해을 무소속 이형우 후보가 빗속에서 유세하고 있다.

    기호 5번 무소속 이형우 후보도 이날 아침 인사와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유세차량으로 내외동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 반응= 후보자들의 표심잡기만큼 유세 현장의 유권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장유수(56·장유동·자영업)씨는 “예전보다 선거 풍토가 나아진 것 같다. 확성기의 크기를 상황에 따라 낮춰주는 등 거리유세에 대한 배려가 있어 좋다”며 “시민들도 많이 참여해 후보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한표를 꼭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정(43·율하·주부)씨는 “깨끗한 정치, 김해를 살릴 수 있는 정치, 조건없는 정치를 기대하고 싶다”며 “민생정치를 확실히 맡길 수 있는 후보, 힘있는 여당에 새로운 발전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대결이 치열한 만큼 야권에 거는 기대도 컸다. 조준희(34·내외동·회사원)씨는 “경남에서는 1번을 많이 찍었는데 분위기를 보니까 야당에서도 희망이 보인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을 지지해 균형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 김해을은 김해지역 선거구가 분구가 된 17대 이후 여야 모두 2승 2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6만3290표, 52.1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차점자인 당시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는 5만8157표, 47.88% 득표율로 박빙을 보였다. 앞선 18대 총선에는 통합민주당 최철국 후보가 3만9439표 47.76%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17대 총선에도 열린우리당 최철국 후보가 5만1913표로 57.94% 득표율로 당선됐다.
     
    글·사진=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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