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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표심’ 총선 변수 될까

‘반드시 투표하겠다’ 20대 유권자 지난 총선보다 19.3% 증가
IMF·86 세대 등 30~50대, 진보성향에 사회변화 요구도 높아

  • 기사입력 : 2016-04-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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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은 20대를 비롯한 30~40대 젊은층의 표심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대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크게 증가했고, ‘IMF’ 와 ‘86’으로 대변되는 30~50대는 경제 위기와 민주화 시기를 거치면서 정치 발전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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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 사전투표장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20~30대 투표율 큰폭 증가 예상=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 총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 유권자는 55.4%로 2012년 총선 때 36.1%보다 19.3%p 늘었다. 30대 역시 59.6%로 지난 19대 47.1%보다 12.5%p 증가했다. 40대도 63.2%로 19대 56.3%보다 6.9%p가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65.4%로 19대 때 67.4%보다 2.0%p 감소했다. 또 60세 이상도 72.8%로 19대 때 76.9%보다 4.1%p나 떨어졌다.

    과거 투표율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20대 투표율은 지난 2012년 대선 68.4%로 2002년 대선 56.5%보다 10%p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40, 50, 60대 이상의 투표율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지방선거에서도 19세는 2014년 선거에서 투표율 52.2%로 2010년 47.4%에 비해 4.8%p 증가했다. 20대 초반은 51.4%로 4년 전 선거때 45.8%보다 5.6%p, 20대 후반은 45.1%로 이전의 선거 37.1%보다 8.0%p가 증가했다.

    투표 의향과 과거 투표율을 근거로 볼 때 장년·노년층에 비해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보이는 젊은 세대의 투표가 올해 총선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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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세대(38~43세) 진보성= 이번 총선에서 올해 기준 38~43세인 IMF 세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젊은 시절 IMF구제금융이라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목도하면서 취업 절망 등 국가경제 위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이로 인해 강한 평등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참여정부의 등장 등으로 사회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대 후반에 월드컵을 경험하면서 개인적 표현의 자유를 만끽한 세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IMF 세대는 정책적으로 개인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진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세대는 더 젊은 세대와 함게 성장보다 복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6 세대(40~50대) 민주화 운동 경험= 86 세대는 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40대가 되면서 ‘486세대’로, 일부는 50대 중반에 진입했다.

    이들은 청년시절 광주민중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었으며, 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대학생활과 1987년 6·10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시대를 연 세대이다. 특히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돌풍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교과서 국정화 등 현 정권의 권위주의에 대해 반발할 것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보수정권에 동조할지 변수이다.

    본지 총선보도 자문을 맡고 있는 정원식 경남대 법정대학장은 “20~30대는 정치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현실정치에 대한 바람이 간절한 세대이다”며 “후보들은 이 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들과 소통하려는 노력과 함께 선거공약에 이를 반영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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