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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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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보다 탐구해야 ‘수학포기자’ 탈출

경남교육청, 수학 토크콘서트 열어
부산교대 이동환 교수 “여러 풀이법 접근”
박종훈 교육감, 과정중심 평가 확대 필요

  • 기사입력 : 2016-04-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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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명 ‘수포자’라고 불리는 수학 포기자가 교육부 집계로 18.1%에 이른다. 재미나고 신나는 수학공부 방법이 있다면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들도 줄어들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수학교육 대중화를 내세우며 지난달 31일 김해 가야대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학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과목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강조된 탓인지 학부모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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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김해 가야대 대강당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학 토크콘서트’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배움 중심의 수학교육방법 및 평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날 부산교대 수학교육과 이동환 교수의 ‘수학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추세’와 박종훈 도교육감의 ‘경남 수학교육의 방향’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이 궁금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생각을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 탐구이다”며 탐구 기반 과정중심 수학교육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많은 문제를 풀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는 방법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출제자의 입장에서 기존 문제를 변형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10개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 1개의 문제를 10가지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푼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반성적 경험이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며 3가지 이상의 다른 방법으로 풀어보라고 조언했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해답을 바로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해답을 보면 금방 풀리지만 다음에는 또 틀리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능한 한 스스로 풀이를 찾아내야 한다. 내가 찾아낸 투박한 풀이가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실전에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탐구기반 과정중심 수학은 교사의 주입식 설명이 아닌 학생들이 모둠별 토의 등 집단지성을 통해 수학을 즐겁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움이라고 소개했다.

    박 교육감은 “공식을 암기하는 기계적 수학보다 탐구를 기반으로 한 과정중심 활동이 개념 및 원리를 연결하는 지식의 확장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학적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묻는 과정중심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초등학교에 도입한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중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기간과 상관없이 일일평균 공부시간이 균등한 반면 일반 학생들은 시험기간과 평소 공부시간의 편차가 심하다는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과정중심 수시평가는 평소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이 형성된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끝으로 수학체험센터를 권역별로 개관하고 교구 보급도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양산수학체험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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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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