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31~60) 성급한 수
백42까지 우상귀로부터 흘러나와 이어지는 실전 진행은 이런 정도였는데 A로 지키지 않은 흑43이 문제였다. 흑43에 백이 45로 이어주는 건 B로 관통당해 억울할 것 같지만 백도 머리를 내밀어 큰 아픔은 없다.
흑45에 백46으로 반발하고 흑47, 백48로 서로 끊었을 때 백50으로 두는 수가 호수로 이창호는 이 수를 생각하지 못했다.
흑51, 53으로 백 여섯 점을 잡았지만 백54로 되고 보니 상변의 흑 한 점이 공격당하게 됐고 흑55, 57로 자세를 잡아야 해서 주도권이 백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흑53은 54로 늘고 백53때 흑C와 D를 선수하고 두는 것이 실전보다는 나았던 것. 그런데 백58이 성급했다. 이 수로 좌하귀를 굳혔으면 백이 아주 유망한 국세가 됐을 것이다.
● 9단 이창호 ○ 9단 저우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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