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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도 보고 미술관 풍경도 보는 봄나들이

[뭐하꼬] 미술관에서 놀자

  • 기사입력 : 2016-04-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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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의 푸른 이미지를 그대로 닮은 통영 전혁림 미술관./성승건 기자/

    미술(美術)과 친숙한 사람이 부러웠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그림과 조각을 보고 감탄하는 모습이 고상한 것 같기도 하고 우아한 것 같았다.

    미술은 문화수준이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나 소유하거나 보는 것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일인 듯했다. 웬걸, 어른이 되어보니 나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데 놀랐다.

    미술에 대한 우리들의 접근법이 잘못된 것이다.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큰맘 먹고 아이들 손잡고 미술관을 가보자.

    작품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보고,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 때 즐거워진다면 당신은 이미 고상하고 우아한 미술 애호가가 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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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00여 개의 타일을 조합해 구성한 전혁림 미술관의 외벽.

    전혁림 미술관

    통영의 푸르고 깊은 앞바다와 하늘, 섬을 사랑한 사람.

    고향 통영을 너무나 사랑해 통영을 표현할 수 있는 오방색(청, 백, 적, 황, 흑)으로 그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내며 한국화단의 거목이 된 사람.

    화가로서의 삶을 산 73년 동안 그림과 도자기 등 6000여 점을 남길 만큼 왕성한 열정을 보여준 예술가.그는 ‘한국의 피카소’,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이다.

    전혁림 미술관은 노화가가 아흔여섯에 이승을 떠나는 그날까지 도자기에 스케치를 하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대교를 지나 미륵도 용화사로 가다 보면 통영의 먹거리 명소인 아구찜 거리가 시작되기 직전 오른편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딱히 미술관이란 팻말을 보지 못하더라도 통영의 푸른 이미지를 그대로 닮은 건물이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전 화백이 고향으로 돌아와 30여 년간 생활하고 작업을 하던 그 자리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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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혁림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전혁림 미술관의 내부.

    전 화백이 43살의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이자 역시 화가인 전영근 관장이 아버지의 예술세계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예술 문화를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지난 2003년 5월 11일 개관을 하게 됐다.

    3층 규모의 미술관 외벽은 통영의 이미지를 표현한 전혁림·전영근 부자의 작품을 타일로 만들어 붙였다. ‘가장 통영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에 바다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와 사찰에 있는 탑을 접목해 건물의 외형을 표현했다. 7500여 개의 타일을 조합해 외벽을 구성하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됐다. 또 3층 전시실 외벽은 전혁림 화백의 1998년작인 작품 창(Window)을 타일 조합으로 재구성해 가로 10m, 세로 3m의 대형 벽화로 장식됐다.

    미술관 1, 2층은 전혁림 화백의 작품과 생전 작업을 할 때 사용하던 화구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에는 놀랍게도 민화적 요소를 많이 그린 전 화백의 초기작품 등 구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다수 전시돼 있다. 이는 전 관장이 부친의 작품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재구입하면서 귀한 작품들을 찾게 된 것이다. 유족이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것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전 화백이 명성을 얻고 왕성한 활동을 하던 1985년부터 2003년까지의 작품들은 당시 화랑에서 전량 구매해 가면서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도 1, 2층을 돌아보다 보면 전 화백의 초·중·후기의 예술 변천과 원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한 색채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미술관 3층은 전영근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버지의 예술적 감각을 이어받은 전 관장의 그림은 전 화백의 색채와 닮은 듯 닮지 않았다. 대가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또 노력하고 있다는 전 관장은 작품 ‘곡마단’에서 역동성,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산수화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한 ‘몽유도’ 등을 통해 이미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만들어 놓았다.

    사실 개인이 외부의 지원 없이 미술관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 전혁림 미술관도 마찬가지다. 예술가도 사회 환원을 해야 한다는 부친의 유지에 따라 관람객의 의지에 따라 관람료를 내는 자율관람제를 하면서 사실상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전 관장은 자신의 작품을 담아 직접 구운 컵 등을 문화상품화해 아트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직 큰 수입원은 되지 않지만 미술관을 독자적으로 운영해내기 위한 돌파구다. 이런 와중에도 전 관장은 자신의 작업실이자 신혼방이었던 아트숍 2층을 개조해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혁림 미술관 그곳에는 전혁림·전영근 부자 화가의 예술혼과 자존심이 흐르고 있다.

    이현근·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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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관람 방법

    입장하기 전에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거나 벨 소리는 진동으로 하고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짐 등은 되도록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다. 작품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되고 한 발짝 뒤에서 눈으로만 감상한다.

    음식물과 음료 반입은 하지 않으며, 사진 촬영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지만 부득이한 경우 안내원에게 문의해야 한다.

    편안한 감상을 위해 관람 종료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하며, 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는 도슨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관람 방법이다. 안내문을 통해 미술과 작가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고 들어가면 작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전체 작품을 돌아본 후 관심작품은 집중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품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한다.



    경남에는 각 지역마다 개인이 운영하거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미술관을 비롯해 갤러리나 화랑, 카페를 겸한 작은 미술관 등이 있다.

    일부는 화가의 이름을 내세운 곳도 있고, 정겨움이 넘치는 이름이 걸린 미술관도 있다.

    일부는 소액의 입장료를 받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미술관은 그나마 유지에 어려움이 덜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관리비도 나오지 않을 만큼 속앓이를 하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미술관을 유지하는 것은 예술을 널리 알리고픈 운영자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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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립미술관

    경남의 대표 공공미술관이다. 지난 2004년 경남도청 옆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개관했다. 지하 1층에는 강연 등 다목적홀로 사용되고, 지상 1층에는 영상전시실과 제1전시실, 카페테리아, 2층에는 제2전시실·제3전시실·특별전시실·전시홀, 3층에는 제4전시실·제5전시실·옥외조각전시장, 4층에는 시청각실·실기실·어린이미술교실·경남미술정보센터 등이 있다. 다양한 전시로 지역민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화·회화·조각·판화·공예·사진·서예·드로잉 분야의 1000점이 넘는 소장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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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미술관

    마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추산동 언덕에는 좌우대칭 추상조각가로 유명한 문신의 예술혼이 남아 있는 문신미술관이 있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던 문신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마산으로 돌아와 직접 미술관을 건립, 1994년 개관한다. 문신 선생은 안타깝게도 개관 1년 후에 돌아가시고,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지난 2003년 마산시에 기증, 현재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은 제1 전시관과 제2 전시관, 야외조각전시장, 문신원형미술관이 있고, 조각과 석고원형, 유화, 채화, 드로잉, 유품 등 3900여 점의 작품과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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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열 현대미술관

    산청 단성면 중산리 방면으로 남사 예술촌을 지나가면 이갑열 미술관이 있다. 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제작한 100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작가가 미술관을 직접 설계해 1, 2층에 전시장과 전망대, 회의실, 자료실, 야외조각공원,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실내전시관에 60점, 야외조각공원에 40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주로 눈과 코, 입 등 인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야외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들은 지리산의 절경과 함께 그가 표현하려는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덤으로 미술관에서 아름다운 청계 호수를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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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진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약하며 서양화가 1세대로 불리는 이성자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진주가 낳은 세계적 화가로 300여 점의 작품을 진주시에 기증하는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생전에 건립을 보지 못하고 2009년 타계했다. 지난해 각계와 진주시의 노력으로 혁신도시 내에 미술관이 건립됐다. 미술관은 제1, 2 전시관과 세미나, 야외무대로 만들어져 있고, 이 화백의 생전 유작인 유화, 수채화, 판화, 소묘, 도자기 등 376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화백은 동양적인 향취와 이미지를 프랑스 미술계에 알리며 ‘색동무늬 변환의 화가’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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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진례면에 있는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을 합친 말이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전시관 표면은 5036장의 도자타일로 일일이 붙였고, 전시관도 도넛 모양으로 한 바퀴 관람하고 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게 했다. 지난 2006년 3월 24일 개관한 공공미술관으로 전시관·연수관·체험관을 비롯해 미술관숍·도자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 주변에는 산책로와 피크닉 공원, 높이 20m의 클레이아크 타워도 설치돼 볼거리와 놀거리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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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옻칠미술관

    공예 차원이던 옻칠을 이용해 미술 영역으로 승화시키며 옻칠회화라는 독특한 장르를 정착시킨 곳이다. 옻칠과 관련한 미술관으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미술관으로 희소성이 있다. 김성수 관장이 사재를 털어 2006년에 설립했다. 3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1전시관에는 전통 나전칠기와 현대 칠예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2전시관은 옻칠을 한 귀걸이, 목걸이 등 장신구들이 눈길을 끈다. 3전시관에는 나무에 옻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옻칠화가 전시돼 있다. 옻칠에서 뿜어 나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광택은 유화와는 또 다른 질감으로 매혹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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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리’ 미술관

    사천 최초의 미술관인 ‘리’ 미술관은 지난 2015년 7월 23일에 개관했다. 폐가로 방치된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리’ 미술관은 공동관장인 유은리, 이민정, 이영주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첨단 항공우주산업의 도시인 사천을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건립했다. 미술관 이름은 세 사람의 이름에 공통적으로 있는 ‘리’를 따서 지었다. 제1, 2관을 기획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상설전시관에서는 프랑스 도자기 인형,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면관, 유럽의 도자기, 크리스털 종 등 유럽장식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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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미술관

    소외된 농촌지역의 미술관을 모토로 1991년 창원 대산면 유등리마을에 개관했다. 전시실 3개와 본관 사랑방 갤러리, 야외조각장으로 구성돼 있다. 입구부터 미술관까지 잔디 위에 길게 드린 나무데크가 시원스럽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하얀 백호 한 마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설치미술이 반겨준다. 미술관 곳곳에는 숨바꼭질하듯 전시물들이 서 있고, 전시동 벽면은 낙동강변을 소재로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토요일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도 380여 점 소장하고 있는 제1종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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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흔적미술관

    지난 2005년 남해 삼동면 내산저수지 인근에 바람흔적미술관이 개관했다. 설치미술가인 최영호 관장이 합천에 이어 두 번째 설립한 곳이다. 사립이지만 대관료나 입장료가 없다. 입구부터 설치된 대형 철제 바람개비들이 돌아가면 종이 울리고 이내 아름다운 멜로디가 된다. 벽돌로 꾸며진 미술관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길다. 옥상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조그만 터널을 지나 산으로 가다 보면 곳곳에 조각이 설치돼 있고 더 올라가면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가득한 아트숍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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