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경남FC ‘거미손 경쟁’ 볼만하네

이기현-이준희, 2경기씩 출전 선방
‘손정현 공백’ 해소하며 주전 경쟁

  • 기사입력 : 2016-04-15 07:00:00
  •   
  • 메인이미지
    이기현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의 골키퍼 주전 경쟁이 볼만하다.

    경남FC는 지난해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손정현이 입대하면서 올해 그를 대체할 골키퍼 공백이 우려됐다.

    더구나 올 시즌은 각팀 주전 골키퍼들의 이적으로 유난히 골키퍼난이 심해 선수 영입에 애를 먹었다.

    경남은 고민 끝에 부천FC에서 뛰었던 이기현을 영입하고, 포항에 입단한 이준희를 임대로 데려왔다. 하지만 이기현은 프로경기 출전 경력이 12경기에 불과하고, 이준희는 한 경기도 뛰지 않아 골키퍼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은 결국 뒤늦게 올림픽 대표로 활약했고 수원, 성남, 경남 등에서 뛰며 출전 경험이 많은 하강진을 영입, 뒷문을 보완했다.

    이들은 동계훈련기간 박철우 골키퍼 코치의 지도 아래 호된 훈련을 반복하며 주전경쟁을 벌였다.

    이기현과 이준희는 기회를 잡기위해 선의의 경쟁을 했고, 뛰어난 능력에 비해 굴곡 많은 선수생활을 한 하강진은 몸무게를 6㎏ 이상 감량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동계훈련기간 동안 연습경기에는 주로 이기현과 이준희가 많이 출전하면서 개막전 역시 두 명 가운데 한 사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인이미지
    이준희

    먼저 기회를 잡은 선수는 이기현이었다. 지난 3월 26일 홈 개막전에 출전해 선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안양전에서는 비록 1실점 했지만 안정된 수비력으로 인정을 받았다.

    3경기 만에 프로에 데뷔한 이준희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구와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하며 무실점으로 비기는데 공헌했다. 충주전에서는 1실점했지만 빠른 판단으로 추가실점을 봉쇄했다.

    시즌 후 4경기 동안 이기현과 이준희는 똑같이 2경기씩 출전해 1실점하며 우위를 가리지 못하고 팽팽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둘은 22살의 동갑내기인데다 생일도 같은 12월달이며, 2002년 월드컵을 보고 축구에 입문한 동기도 비슷하다.

    하지만 경남에는 아직 하강진이라는 세 번째 골키퍼가 있다. 지난 2013년 경남에 있었던 하강진은 “다시 돌아온 만큼 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우려했던 골키퍼 공백을 떨쳐내고 있는 경남FC 골키퍼진들의 치열한 경쟁이 올 시즌 경남FC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