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찬 作 ‘청춘’
창원·김해 the큰병원 숲갤러리가 각각 김윤찬 작가와 김해동 작가의 전시를 열고 있다.
창원 숲갤러리에서는 ‘열일곱 번째 김윤찬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삶과 나무의 생장과정이 유사하다는 것에 주목, 2000년대 이후부터 나무와 사람 사이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청춘(靑春)’시리즈 연작을 작업해왔다. 빳빳한 멧돼지 털붓을 이용해 소나무 형상을 농도 짙은 초묵으로 그리는 방식. 붓끝에서 생생한 소나무 줄기의 거친 질감과 세밀한 묘사를 통해 가느다란 가지와 잎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색을 옅게 칠한 뒤 가지와 잎 하나하나 한지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소나무를 표현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여기에 색색의 금박을 붙였는데,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연상된다.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청춘 시리즈 연작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26일까지. 문의 ☏ 270-0931.
김해동 作 ‘블루진으로부터-1’
김해 숲갤러리에서는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인 김해동 서양화가의 근작 13점을 내건 초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블루진으로부터’. 작가는 청바지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이용했다. 그는 “블루진을 매개로 손과 발 등 신체의 각 기관들을 눌러 짜 기존의 이미지로 전환을 꾀하는데 작업의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한글 자모 중 모음의 형태소를 형상화한 것과 사물의 이미지를 모노톤으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신체의 단순한 행위 반복이 ‘존재의 근원’을 사유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전시는 28일까지. 문의 ☏ 340-0900.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