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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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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름잠 잘못 자면 허리통증

  • 기사입력 : 2016-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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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바다로 산으로 떠난다. 하지만 재충전의 의미로 떠난 여행이 되레 부담으로 작용해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에는 우리 몸도 쉽게 지친다. 척추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척추질환은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골절 등 다양한 질환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여름은 척추질환과 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척추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이 숨어 있는 계절이다.

    먼저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바닥에 눕거나 에어컨으로 실내를 시원하게 해 잠을 청한다. 하지만 이렇게 차게 해 잠을 자면 인대와 관절에 영향을 줘서 주변 온도나 기압의 영향을 받게 된다. 체온이 내려가면 관절 내부 압력에 불균형이 생겨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노년층의 경우 통증에 민감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여름에는 캠핑을 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캠핑은 산과 계곡, 바다 등에서 이뤄지는데, 이러한 장소는 밤이 되면 한여름에도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위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진다. 이 때문에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허리 통증이 생긴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허리 근육의 온도가 내려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또다시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들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야외 취침 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몸이 결리고 쑤시는 증상이다. 이는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의 S자세가 올바르게 유지되지 못해 요통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요통 환자는 푹신한 바닥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침낭이나 담요를 준비하고, 단열과 습기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지 말고, 몸을 약간 비스듬하게 해서 바닥에 한쪽 손을 짚고 천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또 잠을 자면서도 고정된 자세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척추가 딱딱하게 굳어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목이나 허리통증이 생기면 냉찜질로 통증을 줄이고, 1~2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호동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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