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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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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영국·EU ‘운명의 날’

한국시간 24일 오전 11시께 찬반 윤곽

  • 기사입력 : 2016-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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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EU 잔류 운동을 펼치다 6일 전 극우성향 남성에 피살된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의 42회 생일 추모 모임에 군중들이 운집해 있다./연합뉴스/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후 3시에 시작돼 다음 날 오전 6시에 끝난다.

    영국민은 이날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는가? 아니면 EU를 떠나야 하는가?”라는 질문 아래 적힌 ‘남아야 한다(Remain)’와 ‘떠나야 한다(Leave)’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공식 출구조사는 실시되지 않는다.

    다만 여론조사 업체가 투표 참여자들에게 따로 물어 예측한 ‘예측 결과’를 투표 마감 직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마감 이후 개표가 곧바로 진행돼 이르면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1시)께 윤곽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들 예측대로 ‘초박빙’이면 개표가 끝나는 오전 7시께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민투표는 1975년 유럽경제공동체(EEC·EU 전신)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41년 만이다. 영국은 1973년 EEC에 가입했다.

    투표 결과는 영국의 미래를 가를 뿐만 아니라 EU의 위상과 지형 자체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찬성이 이길 경우= 브렉시트 찬성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과 경기 침체 등 영국 경제 전반에 충격파를 안길 것이라고 영국 정부와 다수의 국제기구가 예상했다.

    또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과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연쇄적인 독립 움직임으로 이어져 영연방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탈퇴 결과는 EU 향배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EU를 받쳐온 삼각축이다. 또 EU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고, EU 분담금도 독일 다음으로 많이 낸다. 브렉시트 찬성은 국제금융시장에도 영국발(發) 충격을 안기고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국제 금융시장의 중론이다.

    ◆반대가 이길 경우= 반대로 EU 잔류 투표 결과는 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걷어내게 된다. 투표일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들은 초박빙을 예고했다.

    20~22일 발표된 모두 4건의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2%포인트 범위 내 우위가 엇갈렸다. 22일 저녁 마지막으로 발표된 오피니움 온라인조사와 TNS 온라인 조사에서 EU 탈퇴가 각각 45%, 43% 등으로 잔류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앞섰다.

    ◆아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투표 결과와 관련해 “아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Betfair)는 투표 결과가 EU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7일 60∼67%에서 전날 저녁 76%까지 끌어올렸다.

    찬반 양측은 마지막 표심을 붙잡는 여론전을 펼치며 10주에 걸친 투표 운동을 마무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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