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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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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에만 7득점…KIA, NC 누르고 3연승 행진

'추격전 뒤 역전승' 케이티, 3연승…삼성, 9위 추락
8회 5득점…넥센, LG에 연장전 승리

  • 기사입력 : 2016-06-25 22: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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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가 끈질긴 추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의 덜미를 잡고 8위로 올라섰다.

    케이티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13-8로 눌렀다.

    열매는 달콤했다.

    케이티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18일 이후 7일 만에 8위로 복귀했다.

    반면 삼성은 5월 15일 이후 41일 만에 9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케이티는 6-8로 뒤진 9회초 박경수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대타 유민상과 김진곤이 범타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이대형의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놓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 2사 1루로 변했고, 케이티는 이대형의 2루 도루에 이은 오정복의 좌전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케이티는 10회초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와 오정복의 쐐기 3점포로 승부를 끝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와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전을 펼친 끝에 8-6으로 역전승했다.

    올해 연장에서 1무 2패만을 기록했던 넥센은 이날 처음으로 연장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파비오 카스티요는 이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7이닝을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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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를 9-0으로 제압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롯데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 NC는 15연승 뒤 3연패(1무)를 당해 1위 두산과 격차가 5게임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박건우의 프로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를 8-6으로 꺾었다.

    ◇ 대구(케이티 13-8 삼성) = 삼성은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케이티가 1회 앤디 마르테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자, 1회말 배영섭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케이티는 2회 4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이 2회 1점, 3회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박해민의 우월 투런포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5회 백상원의 우전 적시타, 6회 박해민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점수를 추가하며 8-4로 달아났다.

    강력한 불펜을 갖춘 '예전 삼성'이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6년 삼성 불펜은 약했고, 막내 케이티 타선은 급성장했다.

    케이티는 7회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1점, 8회 1사 만루에서 나온 김상현의 2루 땅볼로 1점씩을 만회했다.

    6-8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가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쐈다.

    심창민은 대타 유민상을 삼진, 김진곤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한 개만을 남겼다.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공을 놓치면서 이대형이 1루를 밟았다.

    이대형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타석에 들어선 오정복은 심창민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케이티는 10회초 홈런포 두 방을 쏘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박경수가 우중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고, 1사 1, 2루에서 오정복이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추격할 힘이 없었다.

    이날 오정복은 2타수 2안타 4타점, 박경수는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 잠실(넥센 8-6 LG) = 경기 중반까지는 LG가 우세했다.

    넥센은 2회초 윤석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LG는 2회말 박재욱의 좌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만우에서는 손주인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타와 채은성의 우익수 앞 안타가 이어져 다시 1점을 보탰다.
     
    넥센은 추격할 기회에서 병살과 삼중살까지 이어져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특히 김민성은 4회초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쪽 땅볼로 병살을, 7회초 무사 1, 2루에서 3루수 정면 땅볼로 삼중살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3호·KBO 리그 64호이자 MBC 청룡때를 포함한 LG 구단 역사상 6번째 삼중살이다.
     
    8회초 넥센의 공격 때 경기가 요동쳤다.

    이택근의 안타와 박정음의 몸에 맞는 공, 대타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2-4로 쫓아가는 것과 동시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장영석이 볼넷을 얻어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서건창이 바뀐 투수 봉중근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고종욱은 1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LG 포수 최경철이 병살 욕심에 홈플레이트에서 발을 일찍 떼 넥센의 득점이 인정됐다.
     
    넥센은 4-4에서 김하성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민성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묶어 6-4로 달아났다.
     
    LG는 8회말 채은성의 시즌 6호 솔로포로 1점 차까지 따라가더니, 9회말 2사 3루에서 박용택이 동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넥센이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4번 타자 윤석민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결승점을 냈다.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유재신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10회말 등판한 오재영은 팀 승리를 지켜 통산 3호이자 올해 첫 세이브를 올렸다.
     
    오재영의 세이브는 2012년 6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천477일 만이다.
     
    ◇ 대전(한화 8-1 롯데) = 카스티요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최고 시속 159㎞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한국 무대에서 처음 상대한 타자 손아섭에게 직구만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한 카스티요는 정훈과 김문호를 범타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았다.
     
    한화는 1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송광민의 투런포로 앞서갔다.

    카스티요는 2회초 첫 타자 황재균에게 시속 154㎞ 직구를 던지다 145m짜리 대형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한화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카스티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자, 후속타자 송광민이 왼쪽 담을 넘겼다.

    2사 1, 2루에서는 양성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5-1로 격차를 벌렸다.

    카스티요는 3회 1사 1, 2루에서 타격 1위 김문호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7회 2사 1, 3루 몰렸지만 대타 이여상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한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는 6회 2사 1, 2루에서 1타점 우익수 쪽 2루타, 8회 2사 2루에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카스티요의 데뷔전 승리 수확을 도왔다.

    ◇ 마산(KIA 9-0 NC) = 0-0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이 6회초 무너졌다.

    KIA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NC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KIA는 6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김주찬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도달했다.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1, 3루, 브렛 필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서동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1사 만루에서 NC 1루수 에릭 테임즈는 박찬호의 땅볼을 잡고 홈 송구를 했지만, 공이 그라운드에 맞고 튀면서 악송구가 됐다.

    이 사이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 1사 2, 3루로 변했고 김호령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KIA는 6회에만 7점을 뽑았다.

    NC는 7회초 2사 1, 2루에서도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 문학(두산 8-6 SK) =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뽑은 상황은 아쉬웠다.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정이 헛스윙 삼진, 이재원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성현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정의윤만 홈을 밟고, 2루에서 홈으로 내달리던 최승준은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송구에 걸려 횡사했다.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두산은 4회말 1사 1, 3루에서 터진 국해성의 우월 3점포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5회말 헥터 고메즈의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2사 후 유격수 고메즈가 국해성의 땅볼 타구를 놓쳤다.

    SK 선발 박종훈은 크게 흔들렸고 박세현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박건우는 바뀐 투수 채병용의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중월 담을 넘어가는 결승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박건우의 프로 무대 첫 만루 홈런이다.

    SK는 4-8로 뒤진 9회말 박정권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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