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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김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소상공인 상생협약 체결… 남은 과제는?

김해시민 우선채용·지역 농산물 납품 등 합의
관련 권고·조례 필요 … 시에서 관리감독해야

  • 기사입력 : 2016-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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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외동 이마트·신세계백화점./경남신문DB/


    신세계와 김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오랜 진통 끝에 상생협약 합의안에 도장을 찍으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하지만, 김해시의 적극적인 관리와 상생방안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사단법인 중앙상가협의회와 신세계는 김해여객터미널 내 백화점·이마트 개점과 관련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합의안에 지난달 22일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신세계가 지난 2014년 11월 대규모 점포 반경 1㎞ 내 외동전통시장상인회, 한국그랜드쇼핑과 상생협약을 맺은 후 20여개월 만에 도출됐다.

    ◆협약내용=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지역주민 채용, 지역상품·생산품 구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활성화 등이다.

    양측은 신세계가 직접 채용하는 인력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하고, 김해시민을 우선하기로 했다. 또 신규 또는 충원 채용 비율을 80% 이상 유지하기로 뜻을 모으고, 회사가 제시한 자격요건을 충족한 경우 소상공인 자녀에게 서류 전형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회사 내부기준을 충족하는 김해시 내의 우수 농산물과 공산품을 우선 납품받고 매년 그 규모를 늘려나가는 한편, 이마트 김해점 연간 매출의 50% 이상 규모로 이마트에 납품되도록 합의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방안도 뜻을 모았다. 신세계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고객서비스, 마케팅, 상품진열, 위생관리 등의 교육을 하고 물류시설 견학과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그 밖에 회사 내부 기준에 충족하면 쇼핑센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쇄물, 청소, 폐기물, 보수공사 등은 지역 상공인을 배려하기로 하고 소상공인 자녀 희망장학금을 조성해 정기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과제는= 상생협약으로 갈등은 봉합된 모양새지만 지속적인 지역 기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생도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규모 점포가 사회적 공헌을 확대하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유통대기업의 지역기여 권고와 소상공인 보호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점포의 지역사회 기여와 상생협력방안 가이드라인을 지역실정에 맞게 제시하고, 대규모 점포 개설시 현지법인화를 허가사항으로 강력하게 추진,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을 최소화하려는 시의 노력도 앞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김해점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법적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시가 상생협약과 관련해 이번 경우처럼 가만히 손놓고 있으면 안 된다”며 “진정한 상생이 이뤄지려면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시 일자리창출과 관계자는 “민간끼리의 협의라 시가 나서 지도·감독을 할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신세계 이마트 측의 지역협력계획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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