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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창원 장어구이 거리서 즐기는 제철음식 장어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장어 한 점!

  • 기사입력 : 2016-07-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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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이면 무더위에 잠도 설치고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탓에 이런 시기에는 자연스레 체력을 보충할 만한 음식을 떠올리게 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협 어판장에서 마산소방서에 이르는 200여m에 조성된 장어구이 거리에서 보양음식 중 하나인 싱싱한 바다장어를 맛볼 수 있다. 마산만 바로 옆에 위치한 천막 아래 테이블에서 맛난 장어구이를 먹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마창대교 등 야경을 보는 것은 덤이다.

    장어를 일컬어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이 허한 것을 보하고 폐병을 치료하며 기력을 회복시키는 식품’이라고 소개했다.

    장어는 비타민 A, B, E가 풍부해 시력보호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피부 탄력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장어구이 거리는 1990년대 중반부터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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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2012년 발간한 ‘뭐하꼬’에 따르면 바다와 가까운 이 장어구이 식당들은 처음엔 횟집으로 운영됐다.

    보통 여름철에 횟집을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자 한두 음식점에서 보양음식 중 하나인 장어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지금의 장어구이 거리가 조성됐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장어구이가 아닌 일반 횟집에서도 장어구이를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장어를 내놓는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창원지역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테마거리 중 하나가 됐으며, 얼추 세어봐도 20개 이상의 식당에서 장어구이를 하고 있다.

    장어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영앙가가 높아 보양식으로 이름나면서 여름에 훨씬 인기를 끈다. 특히 낮과 밤 모두 식도락객들을 유혹하는 종업원들의 손짓을 만나게 된다. 식당 수족관에 들어 있는 싱싱한 장어들은 자연스레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장어구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어 요리는 장어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곰장어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장어국밥과 장어국수 등이다.

    지난 8일 오후 장어구이 거리. 낮시간임에도 장어구이 거리에서 장어를 먹고 있는 시민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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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물이 간간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장어를 먹겠다는 생각에 바닷가 쪽 천막이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가 장어 소금구이를 주문했다. 각종 채소와 기본 반찬 등이 먼저 상에 깔린 후 주방에서 손질한 장어가 등장한다.

    숯불에 장어를 올린 후 불과 2~3분이 지나지 않아 장어는 꿈틀거린다. 장어를 한두 번 뒤집은 후 채소와 곁들여 먹거나 양념장 또는 양파장에 찍어 먹으면 장어 특유의 고소함이 물씬 느껴진다.

    장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반주와 곁들이면 좋은 안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저녁시간대면 장어구이 한 점에 술 한 잔을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장어는 1인분에 1만2000원(업소별로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 정도이다. 적당히 장어구이를 먹은 후 장어국수나 장어국밥을 먹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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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장어구이 거리에서 나오는 장어국밥은 식욕 증진 효능을 갖췄으면서 비린내를 없애는 초피가루를 넣은 채 나온다. 초피가루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주문할 때 따로 달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곰장어구이도 별미 중 하나다.

    창원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산의 바다장어구이는 살이 통통해 부드럽게 씹히고, 소스와 잘 어우러져 술안주로 제격. 특히 바닷가와 맞붙어 바다장어거리가 형성돼 장어맛에 바다의 조망과 향도 담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거리의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히고, 싱싱한 바다장어가 처진 몸을 보양해 주기 때문에 불야성의 장어거리는 새벽시간이 되어서야 서서히 열기를 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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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구이 거리는 어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30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기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장어구이 거리 식당들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창대교 야경이 보인다는 점과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서성희(53·여·창원시 마산합포구)씨는 “장어가 신선한 데다 다른 지역보다 양념장이 맛있다. 종종 야외 평상에서 식사하는데 멋스러운 마창대교 야경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19년째 장어구리 거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등대횟집 이병업 대표는 “마산만 앞에서 먹는 바다장어맛은 일품이다.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권영길 전 의원, 문성근씨, 조영남씨 등도 찾아와서 장어를 먹고 가는 등 유명인사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어도 맛있지만 곰장어도 고소하고 맛있다. 만일 두 가지 모두를 먹으려면 장어를 먼저 먹고 곰장어를 먹으면 된다. 곰장어를 먼저 먹을 경우 장어맛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장어구이를 다 먹은 후 장어국밥을 먹지 않는다면 아쉬울 것”이라며 장어국밥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글=권태영 기자·사진=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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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장어 맛볼 수 있는 우리지역!

    ▲고성 하모

    고성 자란만에서 잡아올리는 하모(갯장어)는 6~8월 맛이 절정에 이른다. 회로 주로 먹지만 샤부샤부 형태로 먹기도 한다.

    갯장어는 예리한 이빨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한 번 물었다 하면 잘 놓지 않는 습성 때문에 일본말 ‘물다’의 하무에서 유래해 하모라 불린다.

    갯장어를 잘게 썰어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양파, 상추 등의 채소로 싸서 먹으면 일품이다. 도내에서는 고성이 제일 유명하며, 창원 등에서도 하모를 파는 음식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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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바다장어

    통영 강구안 주변으로 어시장이 있으며, 곳곳에서 바다장어 음식점을 볼 수 있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지역답게 싱싱한 바다장어를 맛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장어잡이 통발어선이 잡아온 장어 중 살이 많고 튼튼한 것을 구이용으로 쓰고, 기준에 미달하는 것은 국이나 탕 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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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민물장어

    진주성 근처에는 민물장어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지역은 일명 ‘장어구이 거리’로도 불린다. 민물장어인 뱀장어뿐만 아니라 바다장어도 내놓는다.



    민물장어는 양식산이 대부분이다. 민물장어가 바다장어보다 영양가가 더 높다는 말도 있다. 뱀장어는 자산어보에서 ‘맛이 달콤하여 사람에게 이롭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로 죽을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고 언급했다. 약용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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