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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도 법정관리 신청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자금난 겪어

  • 기사입력 : 2016-07-22 17: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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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그룹 옛 계열사인 창원산단 내 STX중공업도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이로써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지역 주요 협력업체는 협력사인 포스텍과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에 이어 3번째다. 

    STX중공업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준으로 이 업체의 자산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번 주 중 STX중공업의 창원 본사와 공장 등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이후 회사의 회생가능성을 따져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STX중공업은 플랜트와 엔진기자재(선박용 디젤엔진과 데크하우스) 생산업체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고 2013년에는 당기순손실액이 5800억여원을 기록했다다. 올해 3월 31일 기준 STX중공업의 자산 총액은 1조1320억원, 부채 총액은 1조2376억원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2013년 9월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한 후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왔다. 그동안 저유가로 인한 플랜트 공사 발주의 취소와 지연,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선박 발주량의 급감, 국내 조선소의 경영악화로 선박 기자재의 주문 물량 감소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STX조선해양이 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40%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1차 밴드 40여개를 비롯한 협력업체들도 5~7월 3개월분 미결재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연쇄 타격이 우려된다.

    한편 STX중공업이 22일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자 바로 하한가를 기록하고 STX와 STX엔진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오름세를 유지하던 STX중공업은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회생절차 개시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로 가격제한폭(30.00%)까지 떨어진 3500원에서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STX중공업의 이날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따라 출자 지분과 동일 브랜드 등 관계로 엮여있는 STX와 STX엔진도 급락했다.

    STX는 전 거래일보다 13.19% 떨어진 2500원에, STX엔진은 6.20% 하락한 63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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