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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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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안전 위협하는 ‘울퉁불퉁 날림포장 도로’

더운 날씨 차량에 의한 변형 원인
창원 곳곳 “발 걸려 넘어졌다” 민원

  • 기사입력 : 2016-07-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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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버스정류장 앞 도로 곳곳이 패어 있거나 날림으로 재포장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여름철 도로의 소성변형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28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동중입구 버스정류장. 버스 승·하차 도로에 아스콘 포장을 덧씌운 부분이 5~6㎝가량 튀어나와 있다. 아스콘이 마치 턱처럼 볼록 튀어나온 탓에 보행자들이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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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동중입구 버스정류소 앞 도로에 아스콘이 볼록 튀어나와 버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한주(58·마산합포구 교방동)씨는 “날림으로 도로를 포장해둔 탓에 몇 번이나 걸려 넘어졌다”면서 “무릎이 까지고 다치기도 했고, 마주 오던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근 무학여고 정류장 앞 도로 작은 구덩이에도 아스콘이 덧씌워져 있었지만, 이 역시 평평하게 포장돼 있지는 않았다.

    창원시청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민원이 최근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6일 한 시민은 “최근 중리삼거리 버스정류장에 버스서 차로로 내리다가 도로의 높낮이가 확연히 달라 다리를 접질렸다”면서 “또 바로 이 자리에서 한 할머니가 버스를 타려다 넘어지는 것을 봤다. 점검 이후 도로 포장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지난 27일 민원이 접수된 의창구 도계동 창원중고등학교 버스정류장은 주변 10m 이내 도로 곳곳에 구멍이 움푹 파여 있기도 했다. 시멘트 덩어리가 도로 위에 장애물처럼 튀어나와 있었고 보행자를 비롯한 운전자 안전까지도 위협했다.

    마산회원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동중입구 버스정류장은 소성변형이 심해 바로 어제 아스콘을 덧씌웠다. 정류장 특성상 이런 현상이 잦고 여름철 민원이 급증한다”면서 “예산 문제로 도로 파손이 심각한 지역을 선정해 전체포장을 하고 있으며, 일부 파손 등은 도로보수원 등 자체인력으로 긴급 보수하고 있다. 부분 포장을 하게 되면 도로에 높낮이가 생기는 만큼 보행자들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성변형은 도로의 온도가 높을 때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면서 도로가 패어 요철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편 창원시 교통정책과와 각 구청 경제교통과는 지난 6월 말부터 버스정류장 2004개소를 대상으로 사고 위험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류장 이설이 필요할 경우 우선순위에 따라 이전할 계획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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