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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이 시작된다- 이강헌(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6-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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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최대의 축제이자 평화와 화합의 대제전인 올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제31회 리우 올림픽이 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림픽은 스포츠의 가장 보편적인 표현양식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4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나라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이번 올림픽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하고 열기와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는 것 같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 현지도 여전히 준비가 덜 됐고 어수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정치적 혼란, 테러위험, 치안불안, 질병위험, 수질오염, 경기장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올림픽은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아 왔다. 근대올림픽 120년 동안 과도한 정치개입과 국가주의, 지나친 상업주의, 아마추어리즘의 퇴조, 약물사용 등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으며 존립에 대한 우려조차 제기되고 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각국의 언론이 취재 경쟁을 하는 세계 최대의 이벤트이기 때문에 각종 이데올로기와 주장들이 끼어들게 된다. 언론에 노출되기 위해 과격한 방법이 동원되고 개최지의 문제점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이번 리우 올림픽의 경우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을 이용해 지금까지 은폐됐던 환경 문제와 함께 정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는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브라질 제2의 도시로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곳이다.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움이 잘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이다. 역동적인 에너지와 느긋한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1년 내내 몰려드는 관광 휴양지이다.

    리우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인 마라카낭 스테디움이 있다. 바로 이 경기장이 리우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개·폐막식이 열린다. 올림픽이 끝난 후 9월 8일부터는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도 11일 동안 치러진다.

    리우 올림픽은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다. ‘열정을 가지고 살자’란 슬로건 하에 206개국 1만903명의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남미의 이색적인 자연경관과 문화들이 우리의 눈을 새롭게 자극할 것이다. 한국선수단은 24개 종목에 걸쳐 선수 204명과 임원 127명 등 총 331명을 파견하며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양궁, 사격, 펜싱, 유도, 골프, 태권도 등에서 세계 정상급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서 예측불허의 반전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국가와 인종, 언어와 이념을 초월해 스포츠라는 공통언어를 나누며 하나가 된다. 올림픽에서의 승리는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최선을 다한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성숙함도 필요하다. 우리는 즐거운 축제의 장에서, 아름다운 도전의 장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았어도 결과가 나쁘면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성적 지상주의와 승자독식의 그림자가 존재한다. 언론은 언제나 메달 집계를 통해 올림픽 성적을 서열화한다. 성적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경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올림픽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이 강 헌

    창원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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