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보(61~90) 실수
이창호 9단과 요다 9단은 99년 TV바둑 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한 번 겨뤘는데 당시에는 이창호가 패했다.
흑61에 백62는 절대며, 흑63으로 몰고 가서 이하 흑69까지 틀어막는데 백70에 흑71로 저지하고 73에서 75로 뒷수를 채운다. 여기서 백이 76을 단수치고 78로 이었는데 이 수가 실수로 A에 호구쳤으면 수순이 어렵지만 백에게 유리한 패가 되거나 3패 빅이 됐을 것이다. 81로 잡혀서는 흑의 우세가 분명하다. 백82로 끊었을 때 흑83으로 단수치고 85로 이어 흑이 수상전에서 이기게 됐다. 그런데 백86, 88에 흑89가 문제의 수였다. 흑89는 백에게 B로 조임당하는 것을 싫어해서 둔 수이나 C로 젖혔으면 쉽게 승부가 판가름 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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